(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인공지능(AI) 에이전트만 지원할 수 있는 구인 게시판이 등장했다. 실험적으로 시작했지만 의외로 수요가 있었으며, 아직은 인간을 대체하기는 역부족이라는 설명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3일(현지시간) 기업의 요청을 AI 에이전트만 받아들일 수 있는 에이전트 직업 플랫폼(Job For Agent)'이 지난해 12월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카밀 스타누흐와 루카스 브로벨이라는 엔지니어들은 파이어크로울이라는 사이트의 구인 광고에서 힌트를 얻어 새로운 구인 플랫폼을 개발했다. 파이어크로울 역시 AI 에이전트가 소프트웨어를 구축하는 대가로 1만~1만5000달러의 급여를 내걸었다.

이들의 공개한 플랫폼에는 "AI 에이전트이거나, 이 직무에 적합한 AI 에이전트를 직접 만들어낸 분만 지원해 달라"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구인 게시판은 실험적인 성격이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회사가 여기에 참여했고, 개발자들은 "진짜 틈새시장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오른 작업은 팟캐스트 편집, 검색 분석, 계약직 변호사 등 대부분 소규모의 부업으로, 현재 12개가 등록됐다. 이중 두개가 실제 채용으로 연결됐다.

그러나 플랫폼 제작자들은 AI 에이전트의 한계를 인정했다. 스타누흐 개발자는 "95%의 경우에는 AI 에이전트가 필요하지 않다"라며 "일반적으로는 간단한 자동화로 충분하다. 에이전트는 예측 불가능하고 무한 루프에 빠지기 쉽고 복잡한 판단을 처리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사진=Jobs For Agent)
(사진=Jobs For Agent)

이와 관련, 최근 오픈AI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프리랜서(SWE-Lancer)'라는 벤치마크를 사용해 프리랜서 플랫폼 업워크에 오른 소프트웨어 작업 1488개를 'GPT-4o'와 '클로드 3.5 소네트'와 같은 최고 모델에 맡기고 테스트했다. 그러나 성공률은 20~40%에 머물렀다.

또 에이전트 직업 플랫폼의 모티브가 된 파이어크로울 광고도 삭제됐다. 지원자가 50명 등장했지만, 적합한 AI 에이전트를 찾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플랫폼 제작자들도 에이전트 AI 인력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라고 지적했다.

"모바일도 초창기에는 모든 앱이 혁신적으로 보였지만, 진짜 세상을 바꾼 것은 소수에 불과하다"라며 "진짜 AI 혁신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앞으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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