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새로운 음성 모드를 '챗GPT'에 도입했다. 만우절에 맞춰 공개한 탓에 농담인지 진짜인지 혼란을 빚었고, 결국 실제 기능 추가라는 점을 직접 해명해야 했다.
오픈AI는 1일(현지시간) X(트위터)를 통해 새로운 음성 모드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에 추가된 음성 ‘먼데이(Monday)’는 4월 말까지 챗GPT 사용자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하지만 먼데이의 음성은 기존 고급 음성 모드의 목소리와는 확실히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나른하고도 허스키한 말투와 과장된 한숨, 빈정거리는 말투 등이 두드러진다는 평이다.
한 사용자가 “왜 이렇게 짜증 난 목소리냐”라고 묻자, 먼데이는 “어, 글쎄, 아마도 오늘이 월요일이고, 난 여기서 당연한 걸 설명하고 있으니까”라고 대답했다. 즉, 월요일이라는 이름 자체가 짜증 난다는 설정이다.
이런 반응 때문에 일부 사용자들은 오픈AI가 만우절 농담으로 이번 기능을 공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오픈AI는 X를 통해 “장난이 아니다. 챗GPT에 실제로 새로운 음성이 추가됐다”라고 공식 해명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챗GPT의 음성 인터페이스에 다양한 개성을 부여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사용자들은 먼데이의 독특한 음성을 흥미롭게 받아들이면서도, 만우절 공개로 인해 다소 혼란을 겪었다는 반응이다.
한편, 오픈AI는 자난해 크리스마스에도 한정적으로 산타 목소리를 챗GPT의 고급 음성 모드에 추가한 바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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