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스타트업 창립자가 투자자에게 인공지능(AI) 기술을 보유한 것처럼 사기를 쳤다가 기소됐다.
뉴욕 남부 지방검찰청는 지난 9일(현지시간) 앨버트 새니거 네이트 창립자 겸 CEO를 AI 투자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다.
이에 따르면 35세인 새니거는 2018년 네이트를 설립하고 포러너 벤처스와 코아츄 매니지먼트 등을 포함한 투자자들로부터 5000만달러 이상을 투자받았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AI 기술을 활용, 인간의 개입 없이 쇼핑객을 대신해 자동으로 구매를 완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종의 AI 에이전트 기능을 보유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 네이트 작업은 필리핀과 루마니아의 외주 인력이 대신 거래를 진행한 것으로, 기소장에 따르면 AI가 작업을 처리한 비율은 0%였다.
이에 따라 새니거 CEO는 증권 사기 및 전신 사기로 기소됐으며, 각 혐의는 최대 징역 2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23년 초까지 직원 대부분을 해고하고 구매 기능을 포함한 앱의 대부분 기능을 삭제했다. 이 무렵 자금이 바닥나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안겨줬다.
매튜 포돌스키 연방 검사 대행은 "이런 사기는 무고한 투자자들을 희생시킬 뿐만 아니라, 합법적인 스타트업으로부터 자금을 빼돌리고, 투자자들이 진정한 혁신에 회의적이 되도록 만들며, 궁극적으로 AI 개발의 진전을 저해한다"라며 "우리는 FB와 허위 주장으로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히려는 자들을 계속 추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