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유럽 출판사들이 'AI 개요'가 독점에 해당한다며 구글을 고소했다. 일반 검색에 이어, 구글의 인공지능(AI) 검색도 점차 반독점 소송과 연결되는 분위기다.

로이터는 4일(현지시간) 관련 문서를 입수, 구글이 독립 출판사 그룹으로부터 AI 개요에 대한 EU의 반독점 소송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는 비영리 단체인 독립 출판사 연합(Independent Publishers Alliance)과 폭스글러브 법률 공동체 이익 회사(Foxglove Legal Community Interest Company), 오픈 웹 운동(Movement for an Open Web) 등 3곳이 소송에 참여했다. 

이들은 6월30일 유럽 위원회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구글이 온라인 검색에서 시장 지배력을 남용한다고 주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막기 위해 AI 개요를 잠정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 

"구글의 핵심 검색 엔진 서비스가 구글 검색의 구글 AI 개요를 위해 웹 콘텐츠를 오용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퍼블리셔에 트래픽, 독자 수, 수익 손실의 형태로 심각한 피해를 줬다"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구글이 AI 개요를 검색 결과 페이지의 맨 위에 배치, 원본 콘텐츠를 아래로 밀어내는 것이 퍼블리셔들에게 불리하다는 주장이다. 

또 "구글 검색을 사용하는 게시자는 대형언어모델 학습을 위해 자신의 콘텐츠가 수집되거나 요약을 위해 크롤링되는 것을 거부할 수 있는 옵션이 없으며, 그렇지 않을 경우 구글의 검색 결과 페이지에서 제외된다"라고 지적했다.

구글은 지난해 5월 AI 개요를 선보였으며, 지난달 열린 I/O에서는 검색에 AI 기술을 총동원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실제로 이어 등장한 대화형 검색 'AI 모드'는 미국 구글 홈페이지에서 '두들(Doodle)'까지 활용해 홍보 중이다. 두들은 기념일이나 이벤트 발생 시 구글 홈페이지 메인 로고에 붙는 광고형 섹션으로, 구글의 가장 중요한 홍보 자산으로 꼽힌다.

구글은 "새로운 검색 AI 환경을 통해 사람들은 더 많은 질문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이를 통해 콘텐츠와 비즈니스가 발견될 새로운 기회가 창출됐다"라고 답했다.

또 검색 트래픽에 대한 수많은 주장이 종종 불완전하고 왜곡된 데이터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사이트는 계절적 수요, 사용자 관심, 검색 알고리즘의 정기적 업데이트 등 다양한 이유로 트래픽을 얻거나 잃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로사 컬링 폭스글러브 전무는 "구글의 AI 개요로 유럽의 독립 뉴스 사이트는 존폐 위기에 몰려 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구글이 AI 개요로 소송을 당한 것은 두번째다. 

지난 2월에는 미국의 에듀테크 체그가 소승을 통해 구글이 사용자를 검색 사이트에 묶어두기 위해 출판사 콘텐츠를 도용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수익이 줄었다고 주장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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