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 무라티 전 오픈AI 최고 기술책임자(CTO)가 설립한 AI 스타트업 싱킹 머신즈가 현재 개발 중인 모델이 멀티모달 인공지능(AI)이라고 처음 밝혔다. 또 몇개월 안으로 첫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예고했다.
무라티 CEO는 15일(현지시간) X(트위터)를 통해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이미 지난달 주요 매체들을 통해 알려진 사실이다.
더 눈길을 끈 것은 “우리는 당신이 세상과 상호작용하는 방식 그대로 대화, 시각, 협업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멀티모달 AI를 개발 중”이라는 말이다.
또 “수개월 안으로 첫 제품을 공개할 것이며, 연구자 및 스타트업이 활용 가능한 의미 있는 오픈 소스 컴포넌트를 포함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곧 우리의 최고 수준의 과학적 결과와 기술 자료를 공개해 연구 커뮤니티가 프론티어 AI 시스템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Thinking Machines Lab exists to empower humanity through advancing collaborative general intelligence.
— Mira Murati (@miramurati) July 15, 2025
We're building multimodal AI that works with how you naturally interact with the world - through conversation, through sight, through the messy way we collaborate. We're…
이 회사는 설립 이후 구체적인 프로젝트가 무엇인지 밝히지 않았다. 홈페이지에도 "인간과 상호작용하는 AI"와 같은 모호한 표현만 등장했다. 심지어 투자자들에게도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비밀에 부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인공일반지능(AGI)이나 AI 에이전트를 개발 중이라는 추측이 등장했다.
싱킹 머신즈의 다른 엔지니어들도 홍보에 가세했다. 메타 AI 리더였던 알렉산더 키릴로프는 이번 프로젝트를 “세계에서 가장 야심 찬 멀티모달 AI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페이스북 엔지니어 출신 호레이스 허는 “GPU 효율성과 연구 생산성을 함께 고려한 최고의 연구 인프라를 구축 중”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사인 앤드리슨 호로비츠의 사라 왕 파트너도 “무라티와 최근 AI 혁신을 이끌어온 세계 최고 팀을 지원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강화 학습(RL), 멀티모달, 추론, 캐릭터, 챗GPT 등 주요 AI 혁신을 만든 핵심 인력들이 다 모였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발표는 공교롭게도 오픈AI가 오픈 웨이트 모델 출시를 연기한 상황과 맞물려 있다. 샘 알트먼 CEO는 지난주 “고위험군 검토 및 추가 안전성 테스트가 필요하다”라며 오픈 모델 공개를 연기한 바 있다.
따라서 두 모델이 비슷한 시기에 등장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오픈AI는 구글의 주요 행사인 'I/O' 직전에 모델을 공개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