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인공지능(AI) 코딩 에이전트 ‘줄스(Jules)’를 베타 테스트 두달여 만에 정식 출시했다. 비동기 방식으로 작동하는 줄스는 개발자가 자리를 비운 동안에도 다수의 코드 수정과 업데이트 작업을 동시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구글은 6일(현지시간) 최신 모델 ‘제미나이 2.5 프로’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줄스를 정식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깃허브와 연동, 클라우드 가상 머신에서 코드베이스를 복제한 뒤 AI가 개발자를 대신해 코드를 수정하거나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줄스는 지난해 12월 구글랩스 프로젝트로 처음 공개됐고, 5월 I/O를 통해 베타 테스트가 시작됐다. 구글은 정식 출시에 앞서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기능 개선이 수백차례 이뤄졌으며, 제품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판단해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개발자가 지속적으로 입력을 제공하고 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을 반복해야 하는 기존의 동기식 AI 코딩 도구와는 다르다.
비동기 방식으로 작동해, 개발자가 작업을 지시한 뒤 컴퓨터를 꺼도 AI가 백그라운드에서 코드를 계속 작성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와 관련,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도 이미 ‘코덱스(Codex)’와 ‘깃허브 코파일럿(GitHub Copilot)’이라는 비동기식 코딩 에이전트를 선보인 바 있다.
줄스는 무료로 제공되는 입문용 요금제(하루 15개 작업 제한) 외에도 월 19.99달러(프로), 월 124.99달러(울트라)의 유료 요금제가 도입됐다. 유료 플랜에서는 각각 최대 5배, 20배 많은 작업 수행이 가능하다.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해, 구글은 줄스가 공개(public) 저장소에서만 AI 학습 데이터를 활용하며, 비공개(private) 저장소에서는 데이터를 전송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베타 기간 동안 수천명의 개발자들이 수만 건의 작업을 수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14만건 이상의 코드 개선 사례가 공개적으로 공유됐다고 밝혔다. 또 정식 출시를 통해 작업 속도를 높이기 위한 이전 설정 재사용 기능, 깃허브 이슈와의 통합, 멀티모달 입력 지원 등 새로운 기능도 추가했다.
시장조사기관 시밀러웹에 따르면, 줄스는 베타 기간 동안 전 세계에서 228만회 접속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며, 이 중 45%는 모바일 기기에서 이뤄졌다. 주요 트래픽 국가는 인도, 미국, 베트남 순이었다.
구글은 "내부적으로도 줄스의 활용이 확대되고 있으며, 다양한 사내 프로젝트에 줄스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