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오픈AI가 무료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고급 음성 모드(AVM)' 시간을 확대했다. 또 기존의 '표준 음성(Standard Voice)'는 30일 뒤 종료할 예정이다.

닉 털리 챗GPT 제품 총괄 책임자는 9일(현지시간) X(트위터)를 통해 "무료 사용자의 AVM 사용 시간이 매일 분 단위에서 시간 단위로 확대됐다"라고 밝혔다. 또 유료 사용자는 거의 무제한으로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오픈AI 는 지난해 5월 'GPT-4o'를 출시하며 처음으로 챗GPT에 AVM을 추가했다. 이는 기존의 텍스트-음성 전환(TTS) 기능과는 다른 다양한 톤의 목소리 서비스로, 지난해 말부터 유료 사용자에게 개방했다.

이어 올해 초에는 무료 사용자에게도 일부 미리보기 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6월에는 AVM을 더 자연스럽고 풍부하게 만든 업데이트를 한 데 이어, 7월에는 이를 무료 사용자에게도 적용하는 등 올해 들어 음성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현재는 9가지 음성을 서비스 중이다. 하지만, 사용 한도가 있어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작동 모델이 GPT-4o에서 'GPT-4o 미니'로 바뀐다.

오픈AI는 이번 AVM 확대로 인해 표준 음성을 폐지하는 것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GPT-5'를 출시와 동시에 GPT-4o를 폐지했다가, 사용자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기 때문이다.

털리 책임자는 "많은 사람이 표준 음성 모드가 특별하다는 의견을 줬기 때문에, 우리는 이번 전환 과정을 원활하게 진행하려고 한다"라며 "여러분의 의견을 반영하는 동안 표준 음성 모드는 계속 사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표준 음성 모드는 일반적으로 담백한 톤인 반면, 고급 음성 모드는 사람 말투에 가깝고 감정 표현이 풍부한 편이다. 그러나 커뮤니티 등에서는 표준 모드에 익숙해졌다며 이를 없애지 말라는 의견이 이미 올라온 상태다.


또 지난 4월 오픈AI는 만우절 이벤트로 '먼데이'라는 나른한 목소리를 한달 동안 서비스했는데, 이후 목소리가 사라지자 이를 살려내라는 사용자도 꽤 등장했다.

이처럼 챗GPT는 모델의 응답 내용은 물론, 음성의 톤까지도 익숙해졌다는 사용자가 늘고 있다.

털리 책임자는 "AVM에 곧 더 많은 개선 사항이 적용될 예정이니 기대해 달라"라고 덧붙였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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