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일론 머스크 CEO의 xAI가 인공지능(AI) 튜터 즉, 라벨링 팀의 대대적인 개편에 착수했다. 단순 주석 작업을 담당하는 일반 라벨러를 없애고, 전문 지식을 갖춘 '전문 튜터'의 비중을 늘리겠다는 내용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13일(현지시간) xAI가 데이터 라벨링 팀에서 최소 50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xAI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일반 AI 튜터 팀의 규모를 축소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인간의 데이터 관련 업무에 대한 철저한 검토한 결과, 전문 AI 튜터의 확대 및 우선순위 설정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일반 AI 튜터 역할에 대한 집중도를 낮추기로 결정했다"라며 "이에 따라 일반 AI 튜터 자리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1500여명으로 xAI에서 가장 큰 인원 비중을 차지하는 라벨링 팀에서 이날 무려 500여명이 해고됐으며, 계속 숫자가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시에 xAI는 X(트위터)를 통해 '전문 AI 튜터'를 10배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STEM(과학·기술·공학·수학)이나 금융, 의학, 안전 등의 분야에서 인재를 채용한다는 내용이다. 기존 직원 중 일부도 전문 튜터 승급을 위한 테스트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데이터 라벨러 직종의 성격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이다. 

이미 실리콘 밸리에서는 인간이 AI 학습 데이터에 주석을 붙이던 비전문적인 저소득 라벨링 작업의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이는 AI로 대체되고 있다.

대신, 인간은 챗봇 반응을 모니터링하는 작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를 'AI 트레이너'나 'AI 튜터'라고 부른다.

이들은 몇시간 동안 챗봇을 상대로 프롬프트를 테스트하며 무엇이 도움이 되고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에 집중한다. 일종의 '레드팀' 업무로 확대된 셈이다. 여기에 박사 학위를 소지하고 전문적인 답변에 검토하는 고급 트레이너들은 이미 수년 전부터 수요가 부쩍 늘어났다.

데이터 라벨링 전문 스케일 AI도 박사 학위가 일부 필요한 '아웃라이어(Outlier)'라는 전문 플랫폼을 조직했다. 여기에서는 파트타임 업무로 연간 수만달러의 소득을 올리는 경우도 생겨, 많은 후보자가 줄을 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소득을 올리려면 수개월 간 실적을 쌓으며 능력을 보여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xAI의 조직 개편으로 리더로 승진한 디에고 파시니라는 인물도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 스쿨 학부 과정을 휴학하고 지난 1월 xAI에 합류한 케이스로 알려졌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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