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강기정 시장이 중국 인공지능(AI)의 허브인 항저우시를 방문, AI 인재의 산실 저장대학교와 협력을 논의했다고 26일 밝혔다.
강 시장 등 광주 대표단은 25일 오후 중국 저장대학교를 방문해 마옌밍 총장 등 관계자들을 만나 광주지역 대학과 저장대 간 인재 교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저장대는 중국판 아이비리그라고 일컫는 ‘C9 리그’에 속한 엘리트 대학으로, 딥시크의 량원펑, 딥로보틱스의 주추궈, 메니코어테크의 황샤오황등 중국 ‘육소룡’ 3개 기업의 창업가를 배출시켜 유명해졌다. 대학 인큐베이터와 동문창업펀드 등을 통해 항저우를 중국판 실리콘 밸리로 만든 대학 중심 창업생태계의 핵심 거점이다.
강 시장은 이날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서 이공계뿐만 아니라 인문사회과학 등 전공 제한 없이 전교생을 대상으로 AI 인재를 육성하고 있는 저장대의 인재양성 시스템에 대해 설명을 듣고, 저장대와 광주지역 대학 간 인재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마옌밍 총장은 먼저 “한국 음식과 문화를 좋아하고, 한국 대학들과 인연이 깊다”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마옌밍 총장은 이날 ‘딥시크’의 량원펑 등 육소룡 3개 기업의 창업가를 배출시킨 배경에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저장대의 인재양성 교육과정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가 한국의 AI 중심도시를 만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저장대는 중한 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더 많은 광주의 학생들에게 학습 편의를 제공하고 교류하기를 원한다. 저장대가 보유한 정보기술을 나누며 광주시의 전략적 발전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현재 저장대에는 300여명의 한국 유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강기정 시장은 최근 저장대 학생들의 광주시 방문을 언급하고 “AI 산업의 성패는 인재에 달렸고, 대학이 창업생태계 중심이 돼야한다는 것을 저장대 사례가 명확히 보여준다”라며 “문화, 과학 등 여러 측면에서 교류 협력 확대를 희망하며, 다양한 전공의 인재가 융합하는 시대인 만큼 하루빨리 저장대와 인재 교류가 가능해지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 대표단은 이날 항저우AI컴퓨팅센터, 항저우AI타운 등을 방문했다. 알리바바 등과 연계해 산업벨트의 중심 역할을 하는 항저우AI컴퓨팅센터 운영 모델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센터 운영 규모, 방식 등에 대해 살펴봤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