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렉션 AI 창립자들 (사진=X, Reflection AI)
리플렉션 AI 창립자들 (사진=X, Reflection AI)

딥마인드 핵심 개발자들이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리플렉션 AI(Reflection AI)가 최첨단 성능을 갖춘 프론티어 오픈 소스 모델 출시를 예고했다.

리플렉션은 9일(현지시간) X(트위터)를 통해 최근 투자 라운드에서 80억달러(약 11조3670억원)의 기업 가치로 20억달러(약 2조 8400억원)를 모금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7개월 전 5억4500만달러였던 기업 가치가 무려 15배나 오른 것이다. 이번 투자에는 엔비디아를 비롯해, 라이트스피드, 세쿼이아 등 유명 벤처캐피털과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 등이 참여했다.

미샤 라스킨 CEO는 이날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년에 수십조개의 토큰으로 학습한 최첨단 대형언어모델(LLM)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전까지 이 회사는 자율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스킨 CEO는 중국 오픈 모델이 빠르게 미국을 넘어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딥시크와 큐원 등은 우리에게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라며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 사실상 세계 AI 표준은 미국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는 한때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실에서만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구축했다. 바로 전문가 혼합(MoE) 모델을 프런티어 규모로 학습할 수 있는 대규모 LLM 및 강화 학습(RL)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자율 코딩이라는 핵심 영역에 이 접근 방식을 적용하며 효과를 직접 확인했다"라며 "이런 획기적인 성과를 이제는 일반 에이전트 추론에 적용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투자로 모델 개발에 필요한 충분한 컴퓨팅 클러스터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또 최근에는 딥 마인드와 오픈AI의 최고 인재들로 구성된 팀을 영입하고, 모두에게 공개할 고급 AI 학습 스택을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에는 6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인프라와 데이터 학습, 알고리즘 개발 분야의 AI 연구원과 엔지니어다. 

구체적인 기술 설명은 없지만, 이전 인터뷰에서는 자율 프로그래밍 에이전트를 개발하기 위해 기존의 트랜스포머 아키텍처를 넘는 새로운 RL 중심의 접근법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라스킨 CEO는 "오픈 인텔리전스 전략에 부합하는 확장 가능한 상업 모델을 찾았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모델 가중치는 오픈 소스로 공개하지만, 큰 비용을 들여 자체 모델을 구축하려는 대기업에 데이터셋과 학습 파이프라인을 공급하겠다는 내용이다.

"실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누구나 사용하고 수정할 수 있는 모델 가중치"라며 "하지만 거대한 인프라 스택은 극소수의 기업만이 사용할 수 있으며, 우리는 이처럼 엄청난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대기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초 출시할 첫 모델은 텍스트 기반이며, 이후 멀티모달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한편, 이 회사의 공동 창립자인 이오아니스 안토노글루는 딥마인드의 '알파고' 구축과 '심층 강화 학습 개발에 참여한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까지 구글의 '제미나이' 개발 팀에서 인간 피드백을 통한 강화 학습(RHLF)을 이끌었다.

세르질 오자르 창립자도 '적대적 생성 신경망(GAN)' 논문 저자 중 하나다. 그는 테슬라를 거쳐, 리플렉션 AI에 합류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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