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BB)
(사진=ABB)

엔비디아가 스위스의 산업자동화·전력기술 대기업 ABB와 협력해 차세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공동 개발한다.

ABB는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엔비디아와 협력해 향후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고효율·확장형 전력 공급 솔루션을 개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협력은 엔비디아가 새롭게 도입할 800볼트(Volt) 전력 아키텍처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기존에 비해 더 빠르고 에너지 효율적인 전력 전송을 가능하게 한다.

엔비디아는 GPU 성능이 고도화되며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시대에 대비해, 전력 효율성과 냉각 기술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ABB와의 협력은 이러한 AI 인프라 최적화 전략의 하나로, 양사는 대규모 전력 분배, 보호 장치, 직류(DC) 전력 시스템, 냉각 솔루션 등 차세대 전력 설계 전반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ABB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2024년 80GW에서 2030년 약 220GW로 늘어날 것”이라며, 이 기간 관련 설비 투자액이 1조달러(약 1400조원)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AI 기술 확산과 맞물려 급증하는 전력 인프라 투자 추세를 반영한다.

엔비디아는 이번 협력을 통해 AI 컴퓨팅 인프라의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앞으로 GPU와 AI 시스템이 요구하는 고전력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 데이터센터 표준을 제시할 계획이다.

한편, ABB는 최근 로봇 사업 부문을 약 54억달러(약 7조6000억원)에 일본 소프트뱅크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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