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어도비가 구글의 인공지능(AI) 모델을 포토샵 등 제품군에 탑재한다. 자체 인공지능(AI) 모델 '파이어플라이(Firefly)'를 보유하고 있지만, 뛰어난 성능을 갖춘 구글의 '비오 3'나 '나노바나나' 등을 도입해 사용자를 확대하겠다는 의도다.

28일(현지시간) 양사는 크리에이티브 컨퍼런스 ‘어도비 맥스(Adobe MAX)’에서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구글의 최신 AI 모델을 어도비의 주요 제품군에 통합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으로 어도비의 포토샵, 프리미어, 익스프레스, 파이어플라이 등 주요 애플리케이션에서 구글의 ‘제미나이’와 비오 3, 나노 바나나, ‘이매진’ 등 생성 AI 모델을 직접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텍스트만으로 이미지나 영상을 생성·편집하고, 고품질 콘텐츠를 손쉽게 제작할 수 있다.

어도비의 기업 고객은 구글 클라우드의 ‘버텍스 AI(Vertex AI)’ 플랫폼을 통해 자체 데이터로 구글 모델을 맞춤형으로 미세조정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어도비의 ‘파이어플라이 파운드리(Firefly Foundry)’를 통해 제공되며, 기업이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맞는 콘텐츠를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양사는 공동 시장 진출 전략도 추진, 전 세계 창작자와 기업이 AI 도구에 쉽게 접근하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CEO는 “창작자부터 글로벌 브랜드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빠르게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산타누 나라옌 어도비 CEO는 “이번 협력은 어도비의 창의적 DNA와 구글의 AI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시대를 여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AI 시대의 창의성을 민주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어도비는 이날 파이어플라이 기반의 새로운 기능과 AI 비서를 다수 공개했다. 익스프레스에는 텍스트 프롬프트로 이미지를 생성하는 ‘AI 어시스턴트 모드’가 도입됐으며, 포토샵에는 오브젝트 자동 선택과 색상 변경을 지원하는 AI 비서가 추가됐다.

또 여러 AI 도구 간 협업을 지원하는 신개념 어시스턴트 ‘프로젝트 문라이트(Project Moonlight)’를 시험 중이라고 밝혔다. 이 기능은 사용자의 소셜 채널에서 창작 스타일을 학습하는 것으로, 앞으로는 오픈AI의 '챗GPT'와 연동해 디자인을 직접 생성하는 기능도 검토 중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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