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가능성 있는 사람 대신해 종횡무진 배달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자율주행차 개발 스타트업 뉴로컴퍼니. 이 회사는 지난 2월 연방정부에서 운행 허가를 받았다. 이후 곧바로 대형마트 및 도미노피자 등 대형 프랜차이즈 기업과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운전석과 핸들이 없는 자율주행 전기차 '뉴로'로 식료품 등을 배달하는 일이었다. 최근에는 지역 병원에서 필요로 하는 식재료에서부터 침구용품까지 배달하고 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위치한 드론 기업 플라이트렉스는 지난 24일 노스다코타주 그랜드폭스에 배달 드론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배달 드론은 최대 6파운드(2.8㎏에서 6.5파운드(3㎏) 무게의 물품을 운송할 수 있다. 향후 미국 내 고층빌딩이 적은 도시를 대상으로 배달 업무에 투입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인한 자가격리(봉쇄)가 장기화되면서 자율주행 로봇과 드론의 활약이 커지고 있다.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없는 로봇과 드론을 생필품 배달에 활용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

월스트릿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태 이후 활발해 진 자율운행 로봇과 드론을 활용한 택배가 활기를 띄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율주행 전기자동차 뉴로. (사진=Nuro.com).
자율주행 전기자동차 뉴로. (사진=Nuro.com).

월스트릿저널이 소개한 사례 가운데 플라이트렉스는 지난 2년 동안 미국 연방항공청(FAA)에서 검증 작업을 진행해 왔다. 숱한 시범운행을 지속해오다 최근에서야 승인을 득할수 있었다.

이와관련, 야리쉬 배쉬 대표는 "코로나 사태 전에는 미국시장을 뚫기가 매우 어려웠는데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미국 각지에서 도입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면서 "외국 제품 상용화에 보수적인 미국 정부와 기업이 이례적으로 빨리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라이트렉스 드론. (사진=Flytrex.com).
플라이트렉스 드론. (사진=Flytrex.com).

2014년 창업한 샌프란시스코 스타쉽 테크놀로지도 코로나19 사태로 기회를 잡은 배달로봇 기업이다. 이 기업은 바이러스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고 기숙사에 자가격리된 대학생에게 음식과 식재료 등을 배달하는데 자체 개발한 배달로봇을 이용하고 있다. 

스타쉽 테크놀로지 배달로봇. (사진=WSJ).
스타쉽 테크놀로지 배달로봇. (사진=WSJ).

최근에는 영국까지 진출했다. 렉스 배이어 대표는 "코로나19 사태 전에는 하루 약 10만 가구에 배달했는데 코로나 사태 이후에는 8만 가구가 늘었다"며 "향후 유럽 및 아시아 국가에도 진출해 50만 마일 배달주행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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