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트위터에 이어 스냅챗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계정 홍보를 중단했다. 스냅챗은 아기 얼굴 효과 필터로 유명한 미국 소셜미디어 기업이다. 트위터가 트럼프 대통령 게시글에 경고라벨을 붙이면서 시작된 미 대통령과 SNS 기업간 힘겨루기가 확전되는 분위기다. 

뉴욕타임스는 3일(현지시간) 스냅챗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계정을 폐쇄했다며 이같은 조치는 최근 트위터가 트럼프 대통령 게시글에 경고 라벨을 붙인 일을 비롯해 조지 플로이드 사건 시위진압에 강경한 입장을 보인데 대한 반대 입장을 나타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는 스냅이 성명을 통해 “폭력과 인종차별, 불의를 조장하는 목소리를 대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백인경찰에 의해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시작된 전국적 시위확산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총격전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대답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에반 슈피겔 CEO도 “스냅은 미국에 평화, 정의, 사랑, 평등을 추구하는 진영과 함께 할 것”이라고 개인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내용의 트윗을 무통보 블라인드 처리한 바 있다.

성명 발표 이후 스냅의 주가는 2.4% 하락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에 트위터 다음으로 강경대응을 한 스냅을 두고 미국 내 여론은 긍정적이다.

반면 페이스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개제한 게시글을 하나도 삭제하지 않고, 경고조치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임직원이 단체사표를 내거나 파업을 선언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스냅챗은 약 2억29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소셜미디어 기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기간에 스냅챗 계정을 만들었으며, 대통령 취임식을 생중계로 공개하는 등 스냅챗을 이용해 다양한 홍보전략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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