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정테마 연구지원 과제 12개 선정
반도체, 세포치료제,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9개
양자컴퓨팅, 실감미디어, B5G & 6G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3개

삼성전자가 기초과학 소재 및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대학 연구진을 대상으로 123억5000만원의 개발비를 지원한다. 우수 연구진을 발굴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삼성 수원 본사(사진=셔터스톡)
삼성 수원 본사(사진=셔터스톡)

삼성전자(대표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정테마 과제 12개를 선정ㆍ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올해에는 △혁신적인(Disruptive) 반도체 구조 및 구현 기술 △난치병 치료를 위한 세포치료제 △양자컴퓨팅 실용화를 위한 원천 기술 등 6개 분야에 총 12개 연구과제를 선정, 123억5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혁신적인 반도체 구조 및 구현 기술' 분야에서는 정진욱 한양대 교수의 '전자를 이용한 새로운 식각 기술'과 최리노 인하대 교수의 '반도체 소자를 수직으로 쌓아 밀도를 높이는 기술' 등 반도체 미세화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과제 3개를 선정했다.
 
'난치병 치료를 위한 세포치료제' 분야에서는 조승우 연세대 교수의 '알츠하이머 세포치료제 전용 평가 모델 개발'과 김종필 동국대 교수의 '특정 전자기파에 반응하는 유전자 스위치 연구' 등 4개 과제를 지원한다.

이들 과제는 실질적인 치료 효능 평가 모델 제시, 장기이식 거부 반응 해결 등 세포치료제 분야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동국대 김종필 교수, KAIST 이준구 교수, 한양대 정진욱 교수, 연세대 조승우 교수, 인하대 최리노 교수(사진 왼쪽부터)
김종필 동국대 교수, 이준구 KAIST 교수, 정진욱 한양대 교수, 조승우 연세대 교수, 최리노 인하대 교수(사진 왼쪽부터)

'양자컴퓨팅 실용화를 위한 원천 기술' 분야에서는 양자컴퓨팅 환경에서 기계 학습, 인식 알고리즘 보정 등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는 이준구 KAIST 교수의 '잡음이 있는 중간형태 양자컴퓨팅(NISQ) 기계 학습과 양자오류완화 원천 기술' 과제를 선정했다.
 
이 외 '차세대 자발광 디스플레이', '차세대 실감미디어 디바이스 및 처리 기술', 'B5G & 6G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도 4개 과제를 지원한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삼성전자가 2013년부터 1조 5000억 원을 출연해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기초과학)과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소재, ICT)를 설립해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을 육성ㆍ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매년 상ㆍ하반기에 각각 기초과학, 소재, ICT 분야에서 지원할 과제를 선정하고, 1년에 한 번 실시하는 '지정테마 과제 공모'를 통해 국가적으로 필요한 미래기술분야를 지정해 해당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발표한 연구과제를 포함해 지금까지 기초과학 분야 201개, 소재 분야 199개, ICT 분야 201개 등 총 601개 연구과제에 7713억원의 연구비를 집행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을 받은 연구진의 성과도 잇따르고 있다. 지금까지 국제학술지에 1241건의 논문이 게재됐으며, 특히 사이언스 5건, 네이처 2건 등 최상위 국제학술지에 소개된 논문은 93건에 달한다.
 
손종우 KAIST 교수 연구팀은 각종 성인병의 원인으로 알려진 과도한 소금 섭취를 제어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규명하는데 성공,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그 성과가 게재됐다.
 
김상현 고등과학원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미적분 전개가 가능한 다양체의 수학적 성질에 관한 연구 결과는 수리과학 분야 유명 학술지 '인벤시오네 마테마티케'에 소개되는 등 우리나라의 기초과학 기반을 견고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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