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공항으로 가는 교통편을 알아보고, 가방을 싣고… 여행은 항상 설레는 일이지만 준비하는 일은 번거롭기만 하다. 최근 항공사와 관련 기술업체들은 AI를 활용해 공항 수속을 간단히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월스트릿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주요 항공기 제조사, 항공사, 기술개발자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미래 변화할 공항 내 수속절차에 대해 조명했다. 자율주행 자동차, 안면인식스캔 등 일부 기술은 이미 전 세계 공항에서 제한적으로 사용 중이며, 추가 배치를 앞두고 있다. 조종사가 없는 상업용 항공기와 같은 다른 항공기는 잠재적으로 수십 년 떨어져 있다.

산업의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항상 어렵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은 여행 산업을 뒤흔들었고,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I 기반 신기술의 확산·보급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항공 여행에 더 쉽게 접근할 것이라는 희망을 준다.

◇ 공항으로 출발하기 가장 좋은 타이밍 알아두기

공항으로 출발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은 언제일까? 대답은 항공사 앱이 알려줄 것이다. 항공사 앱 속 머신러닝은 정확한 날씨 정보는 물론 도로 교통 데이터와 보안 체크포인트 대기 시간까지 승객들이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면서 항공편을 잡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 차세대 롤링 여행가방

AI는 짐을 나르는 것을 도울 수도 있다. 트래블메이트 로보틱스라는 업체는 스마트폰으로 여행가방을 제어하는 커넥티드 슈트케이스라는 여행가방을 개발했다. 보통의 여행가방과 흡사한 모양이지만 초음파 센서가 장착돼 있어 장애물(물체)를 알아서 피한다. 간단한 설정과 블루투스 연결은 앱으로 하면 된다.

커넥티드 슈트케이스. (사진=트래블메이트 로보틱스).

◇ 로봇택시

공항 출발 시간이 다가오면 자율주행 자동차를 부른다. 현대자동차그룹과 자율주행 합작법인 앱티브는 현재 매커런 국제공항과 라스베이거스 거리에서 자율 로봇택시를 시험운행하고 있다. 델타항공은 최근 자사앱에 승차공유 서비스를 통합해 앱이 탑승객을 위해 항공편 정보와 교통 및 기타 데이터를 확인하고, 사람이 개입하지 않아도 차를 예약하도록 설정을 업그레이드 했다.

◇ 휠체어도 자율주행으로

몸이 불편한 사람들은 공항에서 제공하는 자율이동 휠체어를 이용하게 될 것이다. 일본의 스타트업 기업 휠은 최근 다양한 신체 특성을 인지해 편안하게 주행하는 4륜 전기 휠체어를 개발했다. 이미 하네다 국제공항에서 사용되고 있는 이 휠체어는 공항약도가 프로그래밍돼 있으며, 충돌을 피하기 위해 레이저와 광각 카메라를 장착돼 있다.

◇ 검색·보안도 신기술로 신속하게!

델타항공은 현재 생체 인식 시스템으로 승객을 식별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머지 않은 미래에는 엑스레이, 컴퓨터 비전 등 여러 기술이 반입 금지 물품들을 검사할 것이다. 열화상 촬영은 여행객들의 체온을 체크할 것이다. 미 공항교통보안청(TSA)은 검문소 검문 절차를 강화하기 위한 기술적 해결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안면인식기술이 추가도입 될 시기는 아직 정확히 알 수 없다. 개인정보유출이나 기술적 결함 보완 문제 해결이 더 시급하기 때문이다.

◇ 당신에게만 보이는 개인 항공편 정보

항공편 정보를 확인해야 하는가? 워싱턴주 레드몬드에 본사를 둔 미스어플라이드 사이언스라는 회사는 공항 비행 기판이 최대 100명까지 다양한 개인별 여행 정보를 표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100여명의 사람들은 같은 화면을 보지만 출발 시간과 탑승구 번호, 맞춤형 영상과 비디오에 대한 자신만의 세부 정보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전통적인 디스플레이에서는 픽셀이 모든 방향으로 한 가지 색을 방출한다. 그러나 이 업체는 픽셀마다 색과 밝기가 다른 빔을 최대 100만 개의 다른 방향으로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카메라, 센서, 안면인식은 사람을 찾고 픽셀이 단말기를 통해 이동할 때 특정 정보를 시력 영역으로 내보내기 위해 사용된다. 이 디스플레이들은 당초 올해부터 디트로이트 공항에서 사용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인해 계획이 무산됐다.

◇ 컨시어지 로봇

게이트 및 비행 정보에 대한 질문에 다국어로 대답하고, 승객을 식당 및 기타 편의 시설로 안내하는 일은 이제 로봇이 대신할 것이다. 런던에 본사를 둔 ‘봇츠앤어스’는 자연어 처리와 대화 엔진을 사용해 질문을 이해하고, 대답하는 로봇을 개발했다. 4피트(약 122cm( 높이의 이 기계는 센서, 카메라, AI가 가능 영국항공은 지난해 말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이 로봇을 시험했다.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 지상에서의 시간 단축

스위스 기술회사 SITA는 지상의 지연을 줄이기 위해 컴퓨터 비전과 머신러닝을 활용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SITA는 터미널 외벽에 부착된 카메라를 사용해 항공기 스탠드를 가리키며 제트 브리지가 연장되고, 케이터링 트럭 도착과 연료 라인이 항공기에 부착되는 등의 활동을 감시한다. 각 활동시간은 해당 항공기 표준 일정에 따라 추적된다. 그런 다음 AI 모델은 변수를 분석해 중단과 지연을 예측한다. 인간 관리자들은 시정조치를 취하기 위해 그 정보를 사용할 수 있다.

◇ 조종사가 없는 조종석

조종사 없는 비행기 운행이 가능할까? 최근 항공사는 비행기를 조종하는 AI를 훈련시키고, 조종사 없는 비행선이 공항 등 항공기와 통신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 로지스틱스의 디지털화

항공기 운항의 지연·취소는 여행시작의 큰 골칫거리다. AI 도입은 이 두 가지를 최소화시킬 수 있다. 보잉은 공기 속도, 공기 흐름, 유체 수준, 밸브 위치, 압력 수준 및 기타 속성에 대한 수백만 시간의 비행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후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사용해 데이터 패턴을 결정하고 이상 징후를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인간직원은 점검과 수리가 필요할 때마다 문자알람을 받아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다. 또 드론을 이용해 육안 검사를 강화하고 컴퓨터비전 기술을 이용해 영상 분석 조사도 빠르고 완벽하게 하게 될 것이다.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 호텔 체크인도 AI가 ‘척척’

비행기에서 내려 도착한 호텔에서도 체크인은 AI가 맡을 것이다. 안면인식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카메라는 투숙객을 식별하고 객실 번호와 디지털 키를 스마트폰으로 전송할 것이다. 호텔의 머신러닝 시스템은 투숙객의 숙박 내역을 분석해 선호도에 가장 잘 맞는 객실로 투숙객을 안내할 것이다.

[관련기사] 현대차-앱티브 합작법인명은 ‘모셔널’...자율주행 레벨4 상용화 추진

[관련기사] 엔비디아, 벤츠와 자율주행차용 AI 플랫폼 기술 협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