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2020 2분기 구글 투명성 보고서)

사람 대신 인공지능(AI)이 모니터링을 하면 사람보다 2배 가까이 엄격해지는 결과가 나왔다. 엄격한 잣대를 필요로 하는 판단이나 판결 등 분야에서는 AI가 사람보다 훨씬 유능하고 공정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여서 주목된다. 

유튜브가 코로나19 기간 동안 사람 대신 AI를 투입해 정책을 위반한 콘텐츠를 모니터링한 결과 지난 2분기에 규정 위반으로 판단해 삭제한 콘텐츠가 1100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BBC와 인디펜던트 등 외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튜브가 AI를 투입하기 전인 1분기에는 600만건을 삭제했다. AI가 사람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콘텐츠를 적발해 삭제한 셈이다.

유튜브는 "자동 필터링 시스템이 실수로 삭제한 콘텐츠도 적지 않았다"고 단점을 인정하면서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커뮤니티에 잠재적으로 해를 끼칠 수있는 콘텐츠를 신속하게 제거하기 위해 이 옵션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부 동영상은 정책을 위반하지 않았음에도 실수로 삭제됐다. 이로 인한 동영상 제작자의 어필이 같은 기간 16만5941건에서 2분기에는 32만5439로 2배가 늘었다. 이후 다시 게재된 동영상은 4만1000건에서 16만1000건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만큼 실수도 늘어났다는 얘기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모니터링할 경우 삭제됐다 복원하는 동영상 비율은 약 25% 수준이다. 하지만 AI가 맡은 이후 50%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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