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유방암 등 특정 암 연구·식별 프로그램
병리학자 도와 암 진행단계 빠르게 발견·예측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미 국방부(펜타곤)가 2일(현지시간) 구글과 협업해 퇴역 참전용사가 겪는 특정 암을 연구하고 식별하는 AI 기반 건강 프로그램 구축에 나섰다고 발표했다. 폭스뉴스는 펜타곤이 구글에 전문 AI 정보 모델을 제작하는 업무를 맡겼다고 보도하며 이 시스템은 향후 암 종양 특이성 등을 조사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이클 대니얼스 구글 클라우드 글로벌 부문 부사장은 이 혁신이 암 연구를 비롯한 전반적인 건강관리에 있어 새로운 돌파구를 가져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군에서는 병력 대비태세를 위해서도, 암 관련 프로그램 연구를 위해서도 의료가 상당히 중요하다”며 “AI를 활성화시킴으로써 이 두 가지 성과를 모두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시스템은 의료비 절감이 목적으로, 미국 전역 지방보건당국(DHA)이 운영하는 치료 시설과 보훈 병원에서 시행될 현역 군인과 참전용사 모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유방암을 비롯해 대장암, 전립선암, 자궁경부 암, 림프절 전이 등 ‘대표암’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아시마 굽타 구글 클라우드 글로벌 헬스케어 솔루션 담당 이사는 “AI가 암과 각종 질병을 예측함으로써 의료진이 관련 자료에 소비해야 하는 시간이 단축될 뿐 아니라 연구 결과도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고 장점에 대해 말했다.

굽타 이사에 따르면 새로운 AI 프로그램은 병리학자가 검사를 하는 동안 기존 현미경으로는 식별해낼 수 없는 영역까지 임상 작업에 도입해 미확인 데이터를 확보한다. 오버레이 기능을 통해 종양 조직도 자세히 분석할 수 있다. 의료 현미경이 잡아내지 못한 작은 세포들의 움직임을 조사해 암 진행단계를 예측하고, 암으로 변형가능한지 여부도 판단할 수 있다.

대니얼스 부사장은 현재 전 세계가 머신러닝을 두고 실질적인 도약을 위해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종류의 AI 관련 연구가 미 국방부 산하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 다르파) 같은 특정 거대 기관 외에도 대중이 직접 실용적 응용을 양산할 날이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우리는 병리학에 특별히 많은 연구개발비를 투자했고 이 모델은 구글이 AI와 머신러닝의 선구자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최첨단 AI와 병리학에 대한 깊은 고심 끝에 결정한 투자와 함께 마침내 적절한 교차로에 진입했다.”며 “무엇보다 국가를 위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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