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AR글래스 시제품 선봬
필요한 소리 증폭‧주변 소음 최소화

(사진=Facebook).
(사진=Facebook).

주변 소음은 줄이고 듣고 싶은 소리는 키워주는 증강현실(AR) 글래스가 나온다.

페이스북 리얼리티 랩스 리서치(Facebook Reality Labs Research)가 최근 이같은 오디오 기능을 구현한 AR 글래스 시제품을 선보였다고 인디펜던트를 비롯한 외신이 지난 4일(현지시간) 전했다.

페이스북 AR글래스는 헤드폰과 마이크를 장착해 주변의 소리를 들려주는데, 착용자 머리와 눈 움직임을 추적해 듣고자 하는 소리를 감지해 증폭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착용자가 보고 있는 물체의 소리만 높여주고 그 밖에 다른 물체나 주변에서 나는 소리는 볼륨은 낮출 수 있도록 설계했다. 사용자가 듣고 싶은 소리만 선명하고 깨끗하게 들려준다.

또 마이크를 통해 소리를 잡아내고 문맥상 단서를 토대로 어떤 소리가 중요한지 유추하고 판단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사진=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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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술은 식당이나 술집처럼 시끄러운 환경에서 매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소음이 가득한 장소에서도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와 작은 소리만으로 대화가 가능해 사생활 보호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은 시제품 단계로 소리 수집을 위해 32개의 개별 마이크를 필요로 한다. 상용화까지는 크기를 대폭 줄여야하는 등 아직 과제가 다수 남아 있다.

페이스북은 앞으로 글래스를 이용한 얼굴 분석까지 가능하도록 해 사용자 외 장치 접근 권한을 제한하는 신원 확인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Facebook).
(사진=Facebook).

한편 구글과 애플 등도 이같은 기능을 하는 AR‧VR 사업 및 기술 개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구글은 6월 말 스마트글래스 전문업체 ‘노스(North)’를 인수했고, 애플은 최근 스페이시스, 넥스트VR, 아코니아 홀로그래픽스, 버바나(Vrvana) 등 VR‧AR 전문 업체 인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VR‧AR 헤드셋과 글래스를 출시할 계획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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