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매출, 1.5% 증가한 69.47억달러…전분기 -1.3%에서 성장세 전환
사프라 캐츠 CEO, "코로나19 이후, ERP 클라우드와 줌 성장"
래리 앨리슨 회장, "IDC 조사 결과, 오라클 만족도 최고"

오라클이 홈페이지에
전망치를 웃도는 분기 매출을 기록한 오라클이 홈페이지에 맥도날드를 비롯한 고객사들에 고맙다는 말을 올렸다. (사진=오라클 홈페이지)

오라클의 클라우드 부문 분기 매출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단기적으로는 위축됐던 기업활동이 온라인으로 되살아나면서 기업의 클라우드 수요가 증가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오라클은 10일(현지시간) 지난달 말 종료된 2021년도 1분기(6~8월) 매출 93억6700만달러 가운데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전체 매출의 74%인 69억47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당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 증가한 22억5100만달러를 기록했다.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2020년 4분기(3~5월)에 68억45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1.3% 감소했으나, 이번 분기에는 1.5% 증가했다. 

분기별 오라클 클라우드 매출 추이 (자료=오라클)
분기별 오라클 클라우드 매출 추이 (자료=오라클)

사프라 캐츠 오라클 CEO는 "총 매출이 가이던스(전망치)보다 1억5000만달러 증가했다"며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오라클의 이같은 분기 실적 변화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시 위축됐던 기업활동이 팬데믹 장기화에 따라 온라인에서 되살아나기 시작한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오라클은 지난 분기에 맥도날드 등 대형 고객사를 신규 유치했다. 또한 , 알버트슨, 이그잭틀리 등 기존 고객사 대상 서비스도 확장하는 성과를 올렸다.

사프라 캐츠 CEO는 "ERP 클라우드 고객이 증가했다"며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비즈니스는 퓨전(Fusion) ERP가 33%, 넷스위트(NetSuite) ERP가 23% 증가하면서 급격한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오라클 클라우드에는 7300명의 퓨전 ERP 고객과 2만3000명의 넷스위트 ERP 고객이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업무 증가로 '줌' 이용이 늘어나면서 인프라 사업 실적도 전분기 대배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래리 앨리슨 회장 "오라클 IaaS 뛰어나"…IDC, 오라클 클라우드 서비스 톱5

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 겸 CTO는 "오라클 클라우드가 다른 클라우드 공급업체보다 뛰어난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 기술을 제공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IDC가 최근 발표한 IaaS 고객 935명을 대상으로 오라클, 아마존 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IBM, 구글 클라우드 등 IaaS 상위 공급업체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오라클 IaaS(OCI)가 전체 서비스 업체 중 가장 높은 만족도와 연간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응답자의 86%는 오라클 IaaS(OCI)에 대한 지출이 향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고 IDC이 조사를 인용했다.

지난 8월 IDC는 지난해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와 PaaS(Platform as a Service), SaaS(Software as a Service) 등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IDC에 따르면, 상위 5개 기업이 3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3분의 1 이상을 점유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세일즈포스, 구글, 오라클 등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별 기업 점유율(이미지=IDC)
클라우드 서비스별 기업 점유율(이미지=IDC)

다만 오라클은 IDC가 조사한 IaaS와 PaaS를 합친 시장에서 큰 점유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최종 고객이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할 때 서비스를 어떻게 소비하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IaaS와 PaaS 기업 매출을 통합했으며, SaaS 기업은 따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IaaS와 PaaS를 합친 시장은 AWS가 33.6% 마이크로소프트가 18%의 점유율로 전 세계 매출의 과반수를 차지했다. 구글, 알리바바, IBM은 각각 4~5%의 낮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오라클은 1/3 이상인 34.9%가 비주류 기업들에 속했다.

반면 SaaS 시장에서는 다소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 오라클 3.7%로 4위를 기록했다. 세일즈포스가 7.8%, 마이크로소프트가 7.4%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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