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기사도 없이 달리는 완전 무인 자율주행 택시가 나왔다. 구글 알파벳 산하 자율주행 자회사인 웨이모(Waymo)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운전자 없는 완전 무인 자율주행 호출택시 서비스를 이르면 수주일 내에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개시할 계획이라고 BBC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앱으로 택시를 호출하면 안전요원도 없이 운전석을 비워둔 채 무인으로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는 완전 자율주행 서비스인 셈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는 가운데 이 같은 무인 택시 서비스가 확대되면 코로나 방역에도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웨이모는 지난 3월 코로나19로 인해 서비스가 중단되기 전에 자사 고객 가운데 일부를 선별해 무인 자율주행차량 테스트를 앞서 진행한 바 있다. 초기에는 소수 고객들에게만 제한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나 몇 주 안에 모든 앱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 무인 자율주행 호출택시는 처음에는 챈들러, 템피, 메사 등 애리조나주 피닉스 교외지역 50평방마일(130제곱킬로미터) 내에 한정돼 이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방도로 폐쇄 등과 같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차량 운영자가 개입할 수 있는 원격 모니터링도 실시된다. 이를 위해 차량에 8대의 카메라를 설치, 실시간으로 원격 지원하는 팀을 구성했다.
웨이모는 올해 말 차량 위생과 안전을 위해 차내 앞 좌석과 뒷 좌석 사이에 차단벽을 추가 설치하고 훈련 받은 차량 운영자를 함께 탑승시킬 계획이다. 이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예방을 하는 동시에 서비스 가능 지역을 지리적으로 더 확장하기 위한 조치다.
존 크라프칙 웨이모 CEO는 "곧 운전자 없는 완전 무인택시만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자사의 새로운 서비스 개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웨이모는 향후 미국 다른 도시들로 자사의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약 25곳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공유 차량 탑승을 꺼리는 승객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웨이모의 완전 무인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가 비대면 이동수단으로 주목받으면서 인기를 끌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관련기사] Arm, 자율주행·산업자동화 적합한 프로세서 IP 공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