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목포어묵', '수출형 김 가공' 전략 산업으로 선정
AI 시스템 ·스마트 공장 도입, 수산식품 산업 지원·확대
2022년까지 대양산단 1천89억 투입 수산물 수출단지 구축
전남 중소기업, AI기반 '김 종자 스마트 배양장치'도 개발해

목포시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김과 어묵을 수산식품 전략 산업으로 선정하고 스마트 공장과 AI 시스템 도입 등 최첨단 기술 접목으로 세계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목포수산물유통센터 전경. (사진=목포시 제공).
목포시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김과 어묵을 수산식품 전략 산업으로 선정하고 스마트 공장과 AI 시스템 도입 등 최첨단 기술 접목으로 세계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목포수산물유통센터 전경. (사진=목포시 제공).

목포시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김과 어묵의 제조과정에 AI 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 시는 김, 어묵 등 특산품 생산을 AI 스마트 공장에서 진행하는 등 최첨단 기술을 접목해 세계화에 나서겠다는 포부다. 특히 1천억 원이 투자되는 수신식품수출단지 조성과 어묵과 김 등 AI 기술이 접목되는 전략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수산산업 발전에 탄력이 붙고 있다.

◆ AI 시스템‧스마트 공장 구축…‘목포어묵’, ‘수출 김’ 개발

올해 목포시는 '목포어묵'과 '수출 김 가공'을 전략산업을 선정하고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관련 기업과 상품의 세계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먼저 지난해 ‘목포어묵 세계화 기반 구축 및 육성 전략’ 사업이 선정되면서 총 1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시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전남 최초 HACCP시설을 갖추 연육생산 스마트공장과 이력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특화 어묵 개발과 브랜드화 지원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목표이다.

공모를 위해 지난해부터 목포시는 지역 업체들과 함께 고품질 어묵제품을 개발하고 유명 유통업체에 납품하는 등 준비를 철저히 해온 성과이다. ‘목포어묵 학술용역’을 통해 목포어묵의 방향성과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사업수행방식, 틈새시장 구축 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업인과 어업인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세계 판매망을 확대해 ‘목포어묵’이 전 세계로 수출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사진=셔터스톡).
대양산단 입주 기업의 김 생산 모습. (사진=목포시 제공)
대양산단 입주 기업의 김 생산 모습. (사진=목포시 제공)

아울러 해양수산부에서 지원하는 ‘수출전략형 김 가공산업’이 선정돼 올해부터 14억원의 사업비 투입, 5년 동안 지원을 받게 된다. 이 사업은 AI 시스템을 이용한 김 등급 분류 체계 개발, 김 가공식품 안전성 확보를 위한 신속 분석법과 공정기술 개발, 김 유래 성분을 활용한 질환 예방·개선 소재 발굴과 산업화를 목표로 추진된다.

현재 목포 대양산단 내 김 가공을 목적으로 총 17개의 업체가 입주해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김 가공 업체들의 소득 향상 등 세계로 진출해 김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육성할 예정이다. 목포시 관계자에 따르면 “김에 대한 관련 데이터 수집과 연구 개발 지원은 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에서 수행한다”며 “김에 대한 분석과 품질‧등급 관리에 적용될 AI 시스템을 구축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2년을 목표로 조성되고 있는 목포 수산식품 수출단지는 대양산단에 부지 2만8천133㎡, 연면적 4만6천909㎡(지상 5층) 규모로 1천89억원을 투입된다. 단지에는 임대형 가공공장, 연구시설, 냉동·냉장창고, 마른김 거래소, 수출지원시설 등이 들어선다. 국내 최초로 구축되는 마른김 거래소는 지역 마른김의 거래 표준을 정립하고 유통·가격 결정에 투명성을 강화시켜 목포 지역경제 부흥과 수산산업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남 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 입주 기업인 대양에스씨가 궂은 날씨에도 피해를 받지 않고, 배양에 필요한 최적의 생육환경을 제공하는 ‘우량 김 종자 스마트 배양장치(사진)’를 개발했다고 지난해 10월 밝혔다. (사진=대양에스씨 제공).
전남 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 입주 기업인 대양에스씨가 궂은 날씨에도 피해를 받지 않고, 배양에 필요한 최적의 생육환경을 제공하는 ‘우량 김 종자 스마트 배양장치(사진)’를 개발했다고 지난해 10월 밝혔다. (사진=대양에스씨 제공).

◆ 해양 수산물 분야도 AI 기술개발 한창

최근 전남의 한 중소기업에서 인공지능 기반 ‘김 종자 스마트 배양장치’를 개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해양 수산물 재배 분야에도 AI 기술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다.

전남 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 입주 기업인 대양에스씨는 자연재해에도 피해를 받지 않고 배양에 필요한 최적의 생육환경을 제공하는 ‘우량 김 종자 스마트 배양장치를 개발했다. 이 스마트 배양장치는 수온과 조도 등을 조절해 성숙 억제·촉진 또한 자유자재로 변경할 수 있어 연중 원하는 시기에 맞춰 우량 김 종자를 생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 종자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까다로운 양식 환경의 배양에 주목했다. 기존의 김 종자 배양 방식은 배양 3대 요소인 조도, 수온, 비중의 관리에 많은 노동력을 쏟아도 정교한 배양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스마트 배양장치를 통해 김 종자를 재공급할 수 있어 자연재해에도 대비할 수 있다.

AI 기반의 김 종자 성장 상태를 모니터링을 통해 질병의 예방과 빠른 치료도 가능하다. 배양장치를 다단으로 쌓을 수 있어 적은 면적에서도 최대의 효율을 낼 수 있다. 아울러 기존 김 종자 배양방식은 연간 1회만 생산됐으나 스마트 배양장 도입으로 종자 공급이 어려웠던 4월에도 김 종자를 생산·공급할 수 있어 세계 최초로 김 양식 ‘3모작’이 가능하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AI타임스 구아현 기자 ahyeon@aitimes.com

취재노트
목포는 전국 어업생산량의 50%를 넘게 차지하는 수산물 최대 집산지이다. 최근 김과 어묵 등 수산가공품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전략산업으로 집중하고 있다. 전국 제1 수산도시로의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지만 그동안 수산식품 기반시설이 뒷받침 되지 못해 풍부한 수산자원이 고소득으로 이어지지 못한 상황이었다. 2022년을 목표로 조성되고 있는 목포 수산식품 수출단지와 더불어 김과 어물 생산 과정에서 AI 기술이 접목시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의 접목과 수산업 발전으로 목포 지역의 많은 기업이 세계 수산업계에서 활약하길 기대해본다.
키워드 관련기사
  • 육군·전남 고흥군, 드론봇 실증·개발 힘 모은다
  • AI 스마트팜으로 발달장애인 일자리 만든다
  • "소는 누가 키워? AI가"…인트플로우, AI 축산개체관리 솔루션 ‘엣지팜 카우’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