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공' 어려워 유튜브 못한다고?...AI가 '가상 얼굴' 제작해준다

라이언로켓, 애플리케이션 '베리미' 서비스 9월중 출시

앱 베리미(Veryme)는 AI로 '나만의 가상 얼굴'을 만들어 준다. (사진=셔터스톡, 라이언로켓)

최근 유튜브나 틱톡이 인기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20대~30대 성인도 춤이나 노래 영상을 올려 팔로워 수를 늘리고 수익까지 창출하길 원한다.

그러나 외모에 자신이 없거나, 얼굴을 공개하고 싶어하지 않아 카메라 앞에 서기 망설이는 사람이 대다수다. 결국 특수 가면을 쓰거나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 방식으로 영상을 찍는다.

이런 문제를 해결해주는 앱이 있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라이언로켓(대표 정승환)이 내놓은 애플리케이션 '베리미(Veryme)'는 AI로 '나만의 가상 얼굴'을 만들어 주는 앱이다. 사용자 얼굴에 다른 인물이나 캐릭터를 섞어 만든 게 아니라 본인 얼굴로만 가상인간을 만들어준다. 이런 방식으로 가상 얼굴을 만드는 B2C 앱은 업계 처음이다.

베리미 사용법은 간단하다. 앱에 접속해 얼굴을 촬영하면 AI 알고리즘이 자동으로 얼굴을 인식한다. AI는 사진 속 얼굴과 서버 내 얼굴 데이터를 합성해 다양한 버전으로 '또 다른 내 얼굴'을 만들어 내놓는다.

사용자는 원하는 얼굴을 앱에서 선택해 프로필로 설정한 후, 원본 얼굴이 담긴 영상을 업로드 한다. 해당 영상 속 얼굴은 사용자가 선택한 가상얼굴로 바뀐다. 이를 통해 나만의 ‘부캐’를 만들 수 있는 셈이다.

베리미를 사용하면 얼굴을 온전히 드러내지 않아도, 자신의 부캐로 활동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베리미로 만든 얼굴을 유튜브나 틱톡 등에 활용해 온라인 창작 활동을 활발히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사용자 본인 얼굴만 이용해서 타인 얼굴 데이터나 캐릭터를 무단으로 활용하지 않아 법적인 구설수에 오를 일도 없다.

라이언로켓이 이달초 베를린 IFA 2022에서 베리미를 해외에 처음 소개했다. (사진=라이언로켓)

반응도 좋다. 라이언로켓은 지난 2~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IT 전시회 ‘IFA 2022’에서 베리미를 공개했다. 라이언 로켓 관계자는 "나만의 가상 얼굴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 관객들이 흥미를 느꼈다"며 "인파가 크게 몰렸다"고 전했다.

딥러닝 기반 음성·영상 자체 기술 보유

라이언로켓이 베리미를 개발할 수 있던 것은 기존 딥러닝 기반의 음성·영상 합성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음성합성 엔진을 자체 개발해 텍스트를 보이스(TTS, Text-To-Speech)로 변환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적은 데이터와 짧은 학습 시간 내에 고품질 AI 보이스를 생성할 수 있다. 라이언로켓 측은 기존 대비 20%~25% 데이터만으로도 자연스러운 음성 생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자체적인 영상합성 기술도 갖고 있다. AI로 합성한 가상 모델 생성이 가능한 것은 물론 그 모습도 자연스럽다는 평이다. 실제 가상모델 베타테스터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 60% 이상이 ‘인물의 자연스러움’을 가장 만족스러운 점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