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청 전경. (사진=광주시 제공).
광주광역시청 전경. (사진=광주시 제공).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만들기 프로젝트의 핵심인 ‘인재양성’을 위한 장기적인 토대가 마련됐다. 광주광역시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실시한 ‘2020년 지역ICT이노베이션스퀘어 조성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한국판 뉴딜(디지털 뉴딜)과 연계한 전 산업 디지털 융합의 핵심인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소프트웨어분야의 인재수요 급증에 대비해 실무형 전문인재를 4대 권역에 나눠 4년간 육성하는 국가적 프로젝트다.

광주는 올해 인공지능 사관학교를 기획·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재)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고 전남・전북이 참여한 컨소시엄 형태로 지난 14일 발표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사업은 매년 50억원의 국비가 4년간 총 200억원이 투입돼 광주에 전체 사업을 총괄하는 이노베이션 허브를 구축하고, 주요지역에 복수의 인공지능 복합교육 거점을 설치해 지역소프트웨어・인공지능 교육활성화 및 전문인력 양성을 통한 4차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우선 총괄 이노베이션 허브는 교육생과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위한 개발 공간, 테스트베드 등 시설·장비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교육생 멘토링, 산업계 기술포럼 등 혁신 기술 아이디어 교류 및 협업을 장려하는 각종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는 공간으로, 주관기관인 광주영상복합문화관에 설치된다.

사업의 핵심인 지역거점 인공지능 복합교육 운영은 광주, 전남, 전북이 나눠 인공지능, 블록체인교육과 함께 권역별 산업 특화 인공지능 융합교육을 반영한 160시간 내외의 기본, 고급, 비즈니스모델 과정의 수준별 커리큘럼을 유연하게 구성해 매년 750명씩 4년간 총 300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특히, 광주시는 지역 산업계 인공지능 확산을 위해 인공지능 접목 시 시너지 효과가 높은 자동차, 에너지, 헬스케어 등 주력 산업의 데이터, 기술 수요 등에 기반한 특화 인공지능 과정 등을 신규 기획하고 코로나 19 확산에 대비한 실시간 온라인 과정도 계획에 포함할 예정이다.

손경종 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올해만 약 28개 기업과 인공지능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이 전문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인공지능 사관학교와 이번 지역ICT이노베이션스퀘어 사업을 통해 기업이 원하는 핵심인재를 지속 배출하고 일자리로 연결되는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ICT이노베이션 스퀘어 조성 개념도.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지역 ICT이노베이션 스퀘어 조성 개념도.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 지역 ICT 이노베이션스퀘어, 전국 4개 권역에 설립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역 ICT이노베이션스퀘어 조성 사업을 수행할 4개의 컨소시엄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지역 이노베이션스퀘어 조성 사업은 한국형 뉴딜 중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핵심인재 10만명 양성을 위한 과제 중 하나다. 지역 산업계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확산하여 혁신 성장을 이끌어낼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광주·전남·제주를 제외한 나머지 3개 권역(부산·울산·경남, 강원·경북·대구, 대전·충남·충북·세종)에도 올해부터 4년간(최장 6년) 50억원씩 지원한다. 과기부는 수도권을 포함해 2025년까지 AI·SW 핵심실무인재 3만7000명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각 권역에서는 지역 ICT이노베이션스퀘어 거점 1개소와 이와 연계해 운영되는 복수의 AI 복합교육 공간을 구축하게 된다. 지역 이노베이션스퀘어 거점에는 ICT콤플렉스와 AI복합교육 공간이 함께 구축되며, AI복합교육 공간은 권역 내에 떨어져 있는 여러 지역의 인공지능 교육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다수의 지역에 분산해 구축한다.

◇ 부산·울산·경남, 지역 특색 고려한 AI 교육과정 개발

우선 부산광역시(주관), 울산광역시, 경상남도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부산 센텀벤처타운에 이노베이션스퀘어를 구축하고 울산, 창원 등 두 곳에 AI복합교육공간을 구축·운영한다. 조선 해양, 자동차, 화학 등 지역의 특색을 고려한 AI 교육과정을 개발해 운영하고, ICT기업 견학, 창업 상담(멘토링), 인공지능·블록체인 경진대회, 인공지능 취업박람회 등 다양한 세미나와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 김천혁신도시에 ICT이노베이션스퀘어 들어선다

강원·경북·대구 권역은 경상북도가 주관해 강원도, 대구광역시가 컨소시엄을 구성, 김천혁신도시에 ICT이노베이션스퀘어를 조성하고 대구, 포항, 강릉, 원주, 춘천 등 5곳에 AI복합교육공간을 구축·운영한다. 강원도는 신소재, 바이오, 의료기기, 경상북도는 자동차 전장, 미래형 이동체, 대구광역시는 스마트시티, 자동차 등 권역 내 특화 산업과 연계한 교육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 "무선통신, 로봇지능화, 차세대 디스플레이 특화"

대전·충남·충북·세종 권역은 대전광역시(주관), 충청남도, 충청북도, 세종시 등 4개 지자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대덕 연구개발 특구 중심지에 이노베이션스퀘어를 조성하고, 청주, 아산, 세종 등 3곳에 AI복합교육공간을 구축·운영한다. 대전은 무선통신융합, 바이오소재, 로봇지능화, 충청북도는 반도체, 스마트IT부품, 충청남도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세종시는 의료정밀 산업 등에 특화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4개 컨소시엄은 8월말부터 ICT콤플렉스의 공간 조성에 착수함과 동시에 AI·SW 교육과정을 수강할 교육생 모집을 시작하고, 10월부터는 본격적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송경희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지역 ICT이노베이션스퀘어 조성을 통해 지역 산업계에 부족한 AI·SW 핵심인재를 양성해 디지털 기반의 지역 산업 고도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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