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썬(Python)이 고공행진 중이다. 세계 프로그래밍 언어 인기 순위인 티오베(TIOBE) 인덱스에서 파이썬이 또 다시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 티오베 순위 시작 20년만에 굳건했던 C언어와 자바(JAVA)의 양강체제를 무너뜨렸다.
5일 TIOBE가 발표한 2020년 11월 인덱스에 따르면, 파이썬은 12.12%로 2위에 올라 자바(JAVA)를 3위로 밀어냈다. 파이썬의 이용자 비율은 10월에 이어 또 다시 자체 최고치를 나타냈다. 부동의 1위는 16.21%를 기록한 C로 전월에 비해서는 소폭 하락했다.
폴 젠슨(Paul Jensen) TIOBE 소프트웨어 CEO는 “전 산업 분야에서 데이터 분석이 요구되는 등 모든 분야에서 파이썬 언어 수요가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문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가 아니어도 쉽게 다룰 수 있는 파이썬의 낮은 진입 장벽이 높은 성적을 기록한 배경”이라며 '파이썬으로 코딩하는 게 꿈'이라는 타이어 정비공과의 대화를 예로 들기도 했다.
파이썬의 2위 등극은 예견된 결과. 지난달 기준 파이썬은 자바를 1.28%P 차이로 격차를 좁히며 추월을 예고했다(지난달 순위). 폴 젠슨은 “몇달을 지켜보자”했지만 한 달만에 순위를 뒤집었다. 반면 상위 3개의 프로그래밍 언어를 제외한 나머지 언어 순위 변화는 없었다.
한편, 국내에서 공개된 ‘프로그래밍 언어 교재 판매량 추이’에서도 파이썬은 독보적인 판매량을 기록했다.
페이스북 커뮤니티 리드잇(ReadIT)에 따르면, 2016년 처음 1위에 올라선 파이썬은 급격한 상승세로 다른 언어 교재 판매량을 압도했다. 공개된 그래프는 2002년부터 2020년을 기준으로 인터넷 교보문고 프로그래밍 언어 교재 판매량 추이. 국내 IT 도서의 월별 판매량을 지수화, 각 IT도서 군의 프로그래밍 언어 키워드를 추출한 데이터를 병합해 나타냈다.
이는 2015년 교육부가 코딩 교육을 포함하는 교육과정 개정안을 발표하고 2016 알파고 등장 등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붐을 이룬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TIOBE 인덱스는 소프트웨어 품질 평가 전문 업체로 프로그래밍 언어, 검색 엔진 등 소프트웨어 우러별 순위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TIOBE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