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가 보편적으로 도입되면 데이터의 사용량은 지금보다 더 많아질 수밖에 없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인 부담으로 다가간다.
정부는 이에 내년부터 통신사 데이터요금을 더욱 줄일 계획을 밝혔다. 지난 해보다 24.5% 낮추겠다는 목표다.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회에 내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첨부한 성과계획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통신서비스 이용자의 권익 증진이라는 내년 전략 목표에 따라 데이터 단위(MB)당 평균 요금을 25% 내리는 방안을 수립했다.
데이터 단위(MB)당 평균 요금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의 연간 데이터 요금 수익을 전체 이용자의 연간 데이터 이용량으로 나눈 것이다. 지난해 기준 1MB당 3.10원이었다.
과기부는 이를 올해는 2.83원으로 낮추며, 내년에는 2.34원까지 추가로 내리겠다는 목표다.
올해 결과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내년 목표인 2.34원은 지난해 집계된 3.10원 대비 24.5% 낮아진 요금이다.
과기정통부는 이용자의 데이터 이용량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1MB당 평균 요금은 낮아지는 추세를 고려해 이 같은 목표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연도별로 이용자의 월평균 데이터 이용량은 2014년 2.1GB, 2015년 3.1GB, 2016년 4.3GB, 2017년 5.2GB, 2018년 6.2GB, 2019년 8.3GB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올해는 9GB를 넘었으며, 7~8월은 2개월 연속 10GB 이상을 기록했다.
또한 연도별 1MB당 평균 요금은 2016년 5.96원부터 2017년 4.82원, 2018년 3.55원, 2019년 3.10원 등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다만 과기정통부는 5G 상용화에 따른 요금 인상, 통신사 마케팅 전략 등으로 고가 요금 가입자가 증가해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통사들이 최근 중저가 5G 요금제를 내놓거나 준비하고 있지만, 여전히 5G 요금제에 대한 고가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대용량 콘텐츠의 증가와 비대면 추세 확산에 따라 데이터 이용량이 급증한 측면을 고려하면 1MB당 평균 요금이 낮아졌다고 해서 소비자들이 이를 체감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과기정통부는 "5G 서비스 등 이용환경 변화에 대비해 국민이 데이터에 바탕을 둔 다양한 서비스 편익을 누릴 수 있는 기반을 꾸준히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KT,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조 달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