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 최초로 6세대(6G) 테스트 인공위성을 우주로 보냈다. 6G는 5G를 잇는 새로운 차세대 통신 규격이다. 전 세계적으로 5G 상용화도 아직 초기 단계인 가운데 중국이 위성 통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이 지난 6일(현지시간)에 6G 인공위성 ‘UESTC’의 발사에 성공했다고 B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UESTC’는 중국 전자과학기술대(UESTC)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6G 인공위성은 중국 산시성(山西省) 타이위안 인공위성발사센터(TSLC)에서 다른 12개의 위성들과 함께 궤도에 진입했다.
최첨단 6G 인공위성은 이번에 발사된 중국 위성 3기 가운데 하나다. 이 밖에 아르헨티나 기업 ‘새틀로직(Satellogic)’이 개발한 상업용 원격탐사 인공위성 10기도 포함됐다.
중국의 이번 6G 인공위성 발사 목적은 기술 시험이다. 위성은 우주에서 6G 주파수대의 성능을 시험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6G 속도는 5G보다 100배 이상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6G의 핵심 주파수인 고주파 테라헤르츠(THz)를 사용해 5G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새로운 위성은 광학원격탐사 로드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농작물 재해 모니터링을 비롯해 산불 예방, 산림자원 점검 등에 사용될 기술도 탑재하고 있다. 통신업계에서 6G 규격에 대한 합의 도출까지 앞으로도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현재로서는 중국 인공위성이 시험할 6G 기술이 최종 표준이 된다는 보장은 없다.
중국 매체 차이나 데일리(China Daily)에 따르면 6G 기술은 아직 걸음마 단계로 기초연구, 하드웨어 설계, 환경 영향 등과 관련 상용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기술적 과제가 산적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