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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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속도가 가장 빠른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5G를 가장 먼저 상용화한 우리나라는 서비스 속도에서 2위를 차지했다. 사용자 체감 속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캐나다에 이어 3위에 그쳤다.

영국의 통신서비스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오픈시그널(Opensignal)’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Benchmarking the global 5G user experience’)를 발표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픈시그널은 지난 5월 16일부터 8월 14일까지 3개월간 5G 시장이 활성화된 12개국을 대상으로 사용자들의 실제 5G 경험을 분석했다.

(사진=Opensig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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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12개 5G 상용 국가 가운데 다운로드 기준 5G 서비스 평균 속도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초당 414.2메가비트(Mb)로 가장 빨랐다. 우리나라와 호주는 각각 312.7Mbps와 215.7Mbps로 2, 3위를 차지했다.

대만(210.2Mbps), 캐나다(178.1Mbps), 쿠웨이트(171.5Mbps), 스위스(150.7Mbps), 홍콩(142.8Mbps), 영국(133.5Mbps), 독일(102.0Mbps), 네덜란드(79.2Mbps)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미국은 50.9Mbps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사진=Opensig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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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사용자 다운로드 체감 속도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가 144.5Mbps로 1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캐나다에 밀려 3위에 그쳤다.  캐나다는 90.4Mbps, 우리나라는 75.6Mbps를 기록했다.

이후로는 대만 71.5Mbps, 네덜란드 68.9Mbps, 스위스 56.4Mbps, 호주 48.7Mbps, 홍콩 48.2Mbps, 독일 44.7Mbps, 쿠웨이트 43.6Mbps, 미국 33.4Mbps 속도를 보였다. 영국은 32.6Mbps로 체감속도가 가장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Opensig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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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는 5G 연결 지속 시간인 5G 가용성(5G Availability) 부문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에서야 첫 5G 서비스가 출시된 만큼 5G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다. 이에 12개 국가 가운데 현재 사우디아라비아(34.4%)와 쿠웨이트(29.1%), 홍콩(26.1%), 우리나라(20.7%) 등 4개국에서만 5G 사용자의 가용률이 2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가용률이 10% 미만인 최하위권 국가는 캐나다(8.8%), 호주(8.6%), 스위스(7.5%), 영국(4.5%)이다. 우리나라는 4G 가용률이 95.5%로 가장 높았으나 5G 가용률은 겨우 20.7%에 달한다.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국가라는 명성에 비하면 초라한 실적이다. 5G 서비스 속도가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5G 속도 대비 5G 사용자들의 체감 속도가 느린 이유가 낮은 5G 가용률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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