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9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에 ‘AI 포 헬스(AI for Health)’ 프로그램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에 관한 소식을 전했다. AI 포 헬스는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전 세계인의 건강증진을 돕기 위해 지난 1월 론칭한 MS 독자 프로그램이다. 지구환경과 온난화를 줄이는 프로젝트로 비슷한 이름의 AI 포 어스(AI for Earth)가 있다. MS는 AI 포 헬스 출범과 동시에 발발한 코로나19 팬데믹을 잠재우기 위해 코로나바이러스 연구 최전방에 있는 의료진을 돕는 데 주력해왔다.
공식 블로그에서 MS는 “4월부터 AI 포 헬스를 통해 전 세계 150여건 이상의 코로나19 프로젝트에 보조금 지원을 해 오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MS는 앞으로 지원금 외에도 연구자를 비롯 비영리단체, 각국 정책입안자들을 위해 애저 컴퓨팅과 오픈 데이터셋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MS는 그동안 자사와 파트너십을 맺은 의료업계 및 비영리단체가 보조금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자세히 소개했다. UC버클리와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 등 대학 연구기관은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와 진단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진행한다. 워싱턴주 보건부는 지원금 31%를 데이터를 모으는 데 활용하고 있었다. 폴딩앳홈 프로젝트에서는 MS 지원금 14%를 기초과학 연구에 쓰고 있었다. 폴딩앳홈은 각국 PC에서 사용하고 남은 컴퓨팅파워를 이용해 코로나바이러스 단백질 구조를 분석하는 프로젝트다.
이외에도 MS는 AI 포 헬스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다양한 기관들이 어떻게 코로나19를 종식시키기 위해 노력하는지 기술했다.
◇ 벨기에 바이오 제약 회사 UCB는 문샷 이니셔티브 일환으로 코로나바이러스 복제를 막을 수 있는 150개 새로운 분자를 발견했다.
◇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은 양자 기반 방법을 활용해 코로나바이러스 억제제 효과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게 됐다.
◇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AI 기술로 가까운 미래 코로나19 확산을 예측해 주지사, 병원 관리자, 백신 제조업체들이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한다. IHME는 최근 오는 1월 중순부터 미국 내 하루 코로나19 사망자가 2000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 워싱턴주 보건부 및 관련 기관들은 AI 포 헬스 플랫폼을 통해 지역 내 코로나19 데이터 대시보드를 제작, 실시간 확산 현황을 주시하고 있다.
◇ 인디애나주에 위치한 노트르담대 사서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캠퍼스 임시폐쇄 기간 동안 MS 클라우드를 활용해 문헌자료에 접속, 집에서도 연구 수행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었다.
◇ 어멘다 랜들스 듀크대 교수는 MS 애저를 활용해 환자치료에 필요한 수억 개의 치료·수술·연구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 브라질 챗봇 시장을 이끄는 업체 ‘테이크’는 코로나19로 각 병원 내 의료진이 겪을 과중된 업무를 덜어주고자 MS AI 프로그램을 이용해 환자와 의료진 사이 상담역할을 대신해 주는 챗봇을 개발했다.
MS는 또 다음과 같은 기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AI를 지원해주고 있다.
◇ MS는 백악관 과학기술정책국(OSTP)의 고성능 컴퓨팅 컨소시엄과 제휴해 연구자와 학계를 지원한다.
◇ 브라운대, 하버드대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코로나19 고위험군 지역을 지정하고 보호한다. 또 정책적으로 고위험군에 속하는 지역에 사는 민간인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한다.
◇ 옥스퍼드대와 이니셔티브를 론칭해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정책과 대응을 추적, 분석한다.
◇ MS는 미래 또다른 유행병에 대응하기 위해 출범한 ‘트리니티 챌린지’ 창립기업으로 코로나19와 같은 유행병을 미리 예측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 및 AI 기반 분석자료를 각 학술·사회 단체에 제공한다.
끝으로 MS는 “우리 기술로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지금도 고군분투하고 있는 각계각층 파트너들에게 존경을 표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의료진과 연구원들이 최전방에서 이 끔찍한 질병에 대처하고 있는 동안 정부기관 등 정책입안자들은 AI를 다른 용도로 활용해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또 “우리 역시 그들의 지치지 않는 노력에 겸손하게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