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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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으로 비대면 문화가 자연스레 일상에 자리잡으면서 라이브 영상 쇼핑, AI 챗봇, 원격업무 소프트웨어 등 최신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구글 스타트업캠퍼스 코리아는 11일 미디어데이를 개최, 코로나19 속에서도 성장세를 보인 스타트업 3곳을 소개했다. 행사에는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립', AI 챗봇 기업 '띵스플로우', 원격협업 SW 개발사 '픽셀릭'이 참여해 자사만의 경쟁력과 비즈니스 노하우를 소개하고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프로그램에 참여한 소감을 발표했다.

그립은 언제 어디서나 영상통화를 하듯 판매자와 소비자가 소통할 수 있는 모바일 커머스 플랫폼이다. 판매자가 라이브 방송을 열어 자신의 제품, 브랜드를 소개하면 시청자들은 실시간 채팅으로 궁금한 사항을 즉시 물어보고 구매할 수 있다.

판매자는 자신의 공장, 농장, 옷장까지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방송을 열 수 있다. 제품을 만든 사람을 직접 보며 이야기하고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는 등 기존 구매 과정에서는 겪을 수 없던 사전 경험과 소통이 재미를 주고 구매를 이끈다. 특히 단골, 팬심을 만드는 것이 특장점이며 판매자를 팔로우하고 재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김한나 그립 대표는 “기존 커머스에서는 볼 수 없는데 공장에서 제품을 만드는 과정까지 보고 들으면서 상품과 브랜드에 대한 신뢰감을 가지게 된다. 제조일자, 배송일자에 대한 실시간 질문을 비롯해 실시간 재고 현황까지 바로 알 수 있다. 흥정, 경매 기능과 선착순, 제비뽑기와 같은 미니게임이 재미를 더해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김한나 대표에 따르면 그립 라이브 방송 후 상품을 구매한 시청자는 10월 28%에 달했다. 작년 12월 대비 227% 성장한 결과다. 충분한 사전 경험이 상품에 대한 만족도도 높였다. 금년 그립을 통해 일어난 구매 평균 반품률은 0.9%다. 홈쇼핑 평균 반품률은 20%, 이커머스의 경우 10% 정도다.

AI 챗봇 서비스 헬로우봇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띵스플로우는 친근감을 잘 드러내는친구같은 챗봇서비스를 강조한다. 코로나19 유행 중 심리테스트 콘텐츠가 유행하면서 인기를 크게 끌고 있다. 올해 간편 심리테스트 콘텐츠인 헬로우봇 부캐테스트는 오픈 1주만에 10만명이 사용하는 성과를 냈다.

헬로우봇 AI 챗봇 서비스에서는 각자 성격과 전문분야를 지닌 캐릭터들이 연애상담을 해주고 타로카드점을 봐주며 싫어하는 사람을 입력하면 대신 욕을 해주기도 한다. 특히 MZ세대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슬기 띵스플로우 CMO는 “현재 350만명 사용자 중 40% 정도가 10대다. 원래 동년배인 80년대생을 위로하려고 만든 서비스였는데 의외의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띵스플로우 AI 챗봇 서비스 목표는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하기보다 친구와 대화하는 것처럼 편안하게 대화하며 사용자들의 불안과 외로움을 풀어주는 것이다. 챗봇에게 ‘너 월급 얼마 받아?’라고 물으면 ‘입에 풀칠할 정도로 받아’라고 대답하기도 한다.

이슬기 CMO는 “금년 우리나라 고독지수가 77.6점인만큼 모두 힘든 시기다. 비대면 상황 속에서 친구가 필요한 만큼 우리 서비스 사용시간과 메시지 양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앱스토어, SNS 후기를 많이 남겨줬다. 현재 스토어리뷰는 11만개 정도다”라고 전했다.

원격협업 SW 개발사 픽셀릭은 코로나19로 급격히 활성화된 원격근무 인프라를 개선한다. 현장 근무와 달리 시차, 다른 업무와 같은 이유로 즉시 의사소통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 더욱 방대해진 온라인 업무 자료를 주제별 카테고리로 정리해 업무 편의를 높여준다.

서비스 개발 계기에 대해 정상용 픽셀릭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에서만 1600만명이 원격근무에 들어갔으나 이 중 49%는 생산성 저하와 소통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 비대면 근무를 위해서는 사무실 근무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픽셀릭은 여러 원격업무툴 업데이트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유니파이드 인박스 SW를 개발 중이다. 정상용 대표는 “슬랙, 노션, 구글독스 등 5개에서 10개까지 수많은 툴을 사용하는 기업들이 많다. 때문에 아침마다 모든 어플을 방문해야하는 소모적인 업무를 해야 한다. 우리 회사가 개발 중인 유니파이드 인박스는 모든 SaaS와 연결해 앱을 일일이 방문하지 않아도 신규 소식을 확인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가 지원하는 스타트업 성장 프로그램은 구글 스타트업 입주 프로그램, 성장 단계의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그로스 아카데미(Growth Academy), 여성 창업자를 위한 우먼 파운데이션 프로그램(Immersion: Women Founders Program) 등이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오프라인 센터는 문을 닫았지만 온라인으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조윤민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팀장은 “3월 캠퍼스 닫고 오프라인 활동은 중단했지만 온라인 세션, 워크샵, 뉴스레터 등을 제공해 글로벌 기업과 한국 스타트업이 좀 더 쉽게 협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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