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인공지능(AI)과 양자정보통신 등 첨단 기술 바탕의 국방 기술을 공개하고 고객을 대상으로 한 기술 마케팅을 추진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ㆍ원장 김명준)은 18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2020 대한민국 방위산업전'에 참가, 최신 국방 관련 연구 성과를 공개한다고 17일 밝혔다.
ETRI는 스마트 국방 실현을 목표로 개발한 핵심 기술과 국산화 소재 부품을 소개하고 센서, 군 통신, 보안ㆍ국방 안전 기술 등 미래 방위 산업에 필요한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전시한다.
이번 행사에서 ETRI는 ▲인공지능(AI) 네트워크 생존성 기술 ▲양자정보통신 기술 ▲감시ㆍ정찰 분야 레이더용 질화갈륨(GaN) 집적회로(MMIC) 기술 ▲94GHz 거리 감지 센서용 실리콘 게르마늄(SiGe) PLL 기술 ▲유도 무기 체계용 실리콘 반도체 소자 기술 등을 선보인다.
AI 네트워크 생존성 기술은 사이버테러에 따른 국방 안전을 목표로 한다. 국방 정보통신망 운용에 있어 광, 전술망, 위성 등 가용 네트워크의 통합적 운용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군 통신망의 보안성을 향상할 수 있으며, 모바일 운용과 클라우드 체계 전환 시 안전한 보안 솔루션으로 활용 가능하다.
원격 통신 기술 강화 기술도 소개한다. 양자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해 무인 비행기, 드론, 인공위성 통신 분야에서 통신 보안 기술을 강화할 수 있다. 양자컴퓨팅의 경우 초고속 연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양자정보통신 기술은 군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다.
감시ㆍ정찰 분야 레이더용 GaN 전력 증폭기 MMIC는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국산화를 이루는 데 초점을 맞춘 기술로 출력과 효율이 비교적 높아 군수 레이더용에 적합하다.
이에 탐지ㆍ추적 레이더, 능동 전자 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 대포병 레이더 등에 감시ㆍ정찰 무기 체계로 사용할 수 있다.
ETRI는 이 기술이 수출 제한 품목이라고 설명하며 향후 수출 규제 대응에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측했다.
94GHz 거리감지센서용 실리콘 게르마늄(SiGe) 위상루프(PLL) 기술도 소개한다. ETRI는 이 기술이 고해상도 거리 감지 정보를 획득하는 데 이용할 수 있으며 미래 첨단무기체계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안용 이미징 시스템, 근거리 모션인식, 차량용 레이더 거리감지가 가능해 야포나 함포탄용 근접신관에 적용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유도무기 체계용 실리콘 반도체 소자 기술은 목표물을 감지ㆍ추적할 수 있도록 미사일에 사용하는 근적외선 대역 고감도 센서 기술이다. 미사일 기폭 장치에 활용 가능한 고전압 전력 반도체 소자 기술이기도 하다. 레이저 추적, 레이저 경보시스템, 조준경, 고에너지 기폭장치, 전자기력 추진장치 등 국방용 부품에 이용할 수 있다.
ETRI는 이번 미래 첨단 국방과학 전시회 참가로 국방 관련 최신 연구성과를 군 관계자에게 공개할 계획이며, 고객에게 신사업 기회를 제공해 기술 마케팅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명준 ETRI 원장은 "안보 위협에 대비해 ICT의 도움으로 튼튼한 국방 자립화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