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기존 열화상 카메라가 찍은 사진. 사람이 아닌 초목을 착각하는 오류가 많았다. (우) 케플러대 연구진이 개발한 AI애플리케이션. 주변 초목이 실종자와 비슷한 온도여도 사람만 쏙쏙 골라낸다.
(좌) 기존 열화상 카메라가 찍은 사진. 사람이 아닌 초목을 착각하는 오류가 많았다. (우) 케플러대 연구진이 개발한 AI애플리케이션. 주변 초목이 실종자와 비슷한 온도여도 사람만 쏙쏙 골라낸다.

AI 기술로 우거진 숲 속 실종자 수색이 더욱 쉽고 정확해질 전망이다. 오스트리아 린츠시에 위치한 요하네스 케플러 대학 연구진은 최근 열화상 카메라가 실종자를 검색·감지하는 기능을 AI로 개선했다고 온라인 저널 ‘네이처 머신 인텔리전스’에 발표했다. 딥러닝 알고리즘과 네트워크 간 상호적용 방법 및 작동과정 등이 상세히 기술돼 있다.

사람들이 숲에서 길을 잃으면 구조대원들은 헬리콥터나 드론으로 발견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을 비행하며 수색한다. 이때 단순히 땅을 내려다보며 훑어보는 것 외에도 쌍안경과 열화상 카메라를 사용한다. 열화상 카메라는 실시간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체온을 비교분석한다. 길을 잃어 오랜 시간 숲 속에서 머문 사람들은 일반인들에 비해 당연히 체온이 떨어져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열화상 촬영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하층토를 덮고 있는 초목이나 실종자 체온이 주변 나무와 비슷할 때는 카메라가 감지하기 어려운 애로사항이 있었다. 케플러대 연구진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딥러닝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다량의 이미지를 수정했다.

이들은 자체 개발한 AI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특정 영역의 여러 이미지를 단번에 처리했다. AI 애플리케이션은 헬리콥터나 드론에서 촬영한 여러 개의 열화상을 렌즈가 훨씬 큰 카메라가 포착한 것처럼 영상으로 만들 수 있다. 연구팀은 생성된 이미지를 살펴본 결과 애플리케이션이 초목과 사람을 명확히 구분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보다 더 정확한 AI시스템을 훈련시키기 위해 그들만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이들은 드론을 이용해 지상에서 다양한 자세의 사람들을 사진에 담았다. 연구를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기꺼이 모델이 되어 주었다.

케플러대 연구진이 개발한 AI애플리케이션이 기존 열화상 카메라보다 얼마만큼 정확한지를 나타낸 영상. 왼쪽은 기존 열화상 카메라가 촬영한 것이고 오른쪽은 AI앱으로 촬영했다. 사진 속 초록박스가 실종자다. 연구진은 이를 실험하기 위해 여러 명의 자원봉사자들의 포즈를 드론으로 촬영해 AI앱을 훈련시켰다.

테스트한 결과 기존 열화상 카메라의 경우 정확도 25%에 불과했던 반면 AI 애플리케이션은 87~95%까지 정확도를 보였다. 연구팀은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지금 바로 구조대원들이 사용할 수 있다고 논문에 밝히고 있다. 또한 향후 법 집행기관을 비롯해 야생동물 관리 당국에서도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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