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의료, 금융, 통신 등 분야의 가명정보 결합 시범 사례를 발굴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위원장 윤종인)는 30일 관계부처가 참여해 '제2회 가명정보 결합체계 협의회'를 개최하고 가명정보 결합 시범 사례 발굴을 목표로 시범 사례 전담반(TF)을 출범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 정책과 가명정보 결합 정책의 일광성 있는 추진을 목표로 개인정보 보호 정책협의회와 가명정보 결합체계 협의회를 구성했다.
이후 이뤄진 두 번째 협의회에서 제도 시행 초기 가명정보의 실질적 결합 사례를 발굴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ㆍ공공기관과 논의해 5대 분야 7개 시범 사례를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한 분야는 ▲의료+인구 ▲금융+보훈 ▲소득+복지 ▲통신+유통 ▲레저+건강 5개다. 이 중 의료+인구, 통신+유통, 레저+건강 3개 분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 빅데이터 플랫폼과 연계해 진행한다.
개인정보위는 결합 시범 사례 추진과 성과 달성을 위해 관계부처ㆍ기관과 가명정보 결합 시범 사례 TF를 출범시켰으며, 시범사례 5개 분야별로 분과를 구성ㆍ운영할 예정이다.
대표적 시범 사례로 국립암센터(원장 이은숙)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ㆍ김석환)이 각각 추진하는 결합 사례가 있다.
국립암센터는 암종별 치료 내역과 암 치료환자의 생존여부ㆍ사망원인 등을 결합해 항암제 치료 효과와 암종별 사망위험요인을 분석한다. 이후 암 질환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예방 중심의 선제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환자 특성에 맞는 맞춤형 항암치료제 개발에 활용한다.
KISA에서 추진하는 결합 사례로 스팸신고정보를 통신사 가입정보를 결합해 스팸발송자 행태를 연구한다. 이후 불법 스팸 행태 연구 결과를 활용해 스팸 관련 제도ㆍ시스템 개선에 활용한다.
개인정보위는 결합 시범사례의 신속한 추진 및 성과달성을 위해 관계부처, 기관 등과 가명정보 결합 시범사례 TF를 출범시켰으며, 시범사례 5개 분야별로 분과를 구성ㆍ운영할 예정이다.
최영진 개인정보위 부위원장은 "오늘 논의한 시범 사례는 가명정보 결합제도의 실제 활용 가능성을 선보이고 국민의 체감도를 높이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한편, 개인정보위는 지난 27일 민간부문ㆍ중앙행정기관 1호 가명정보 결합전문기관으로 삼성 SDS(대표 홍원표)와 통계청(청장 강신욱)을 각각 지정했다고 밝혔다.
두 결합전문기관은 이종 산업간 데이터 융합이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지원할 수 있도록 가명정보의 안전한 결합을 수행할 예정이다.
AI타임스 김재호 기자 jhk6047@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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