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DC가 코로나19 시대 국내 ICT 시장에 영향을 미칠 주요 전망을 3일 공개했다.
IDC는 디지털 경제로의 이동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2022년까지 아태 지역 GDP 가운데 최소 65%가 디지털화되는 한편,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직접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누적 투자 규모가 1.2조달러에 달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한은선 IDC 전무는 ‘IDC 퓨처스케이프(Futurescape) 2021’ 행사에서 ‘넥스트 노멀 시대, 기업이 성공적인 미래의 엔터프라이즈로 거듭나기 위한 로드맵’을 주제로 기술이 어떻게 비즈니스 성장과 회복탄력성에 기여할지 향후 3~5년간 국내 ICT 주요 전망을 공유했다.
그는 지난 9월 IDC가 발표한 코로나19 임팩트 센티먼트 서베이 2020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조직 가운데 적어도 1/4이 회복 단계에 접어들었고 아태 지역 기업 절반 이상이 성장을 준비하고 코로나19 이후 상황에 준비하기 위해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기업이 기술 투자로 북미, 유럽, 중동 등 타 대륙보다 앞서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전무는 디지털 주도권 선점을 위한 3가지 물결을 ▲생존을 위한 적응 ▲성장을 위한 가속화 ▲선도를 위한 재해석을 짚었다. 첫 번째 물결인 ‘생존을 위한 적응’ 관련해서 2021년까지 65% 기업이 자동화된 운영 등 디지털 퍼스트로 이동해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전무는 두 번째 물결인 ‘성장을 위한 가속화’에서는 ‘디지털 회복탄력성’을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회복탄력성을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처럼 조직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변화하는 환경에 신속하게 적응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했다.
디지털 회복탄력성을 잘 살린 기업 예시로 인도에서 전력 변압기를 생산하는 직원 150여 명 규모의 스리 크리스나(Shri Krsna) 그룹과 삼성SDI 사례를 들었다. 스리 크리스나 그룹은 제한된 인력이 시간내 업무를 수행한 사례를 들었다.
국내 사례로는 삼성 SDI가 있다. 삼성 SDI는 AI를 시장 수요를 예측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서 공급망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등 디지털 트윈 기술 활용해서 제품 창고 재고, 이동 중 물류 재고 가시성을 확보했다.
한 전무는 “디지털 회복탄력성 일환으로 리스크 관리가 핵심이 된다”며 “2022년까지 이사회 어젠다로 추진되는 가운데 국내 200대 기업 50%가 AI 기반 의사결정 자동화에 대한 인간의 감독을 공식화함으로써 자동 생성된 추천ᆞ평판 리스크에 대한 불신에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은 리스크 관리와 성장의 가속화라는 두 갈래로 놓인 가치에서 계속 고민하게 되는 셈이다.
그는 마지막 물결 선도를 위한 재해석 관련해 2025년까지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 75% 비즈니스 리더가 기업의 가치 사슬을 새로운 시장, 산업, 생태계에 적응시키기 위해 디지털 플랫폼ᆞ생태계 역량을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AI타임스 문재호 기자 jhmoon@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