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빈지북스 홈페이지 캡처)
(사진=빈지북스 홈페이지 캡처)

코로나19 감염병은 많은 산업에 시련을 안겼지만 ‘책’ 산업은 이를 살며시 비껴갔다.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코로나19로 인해 실내에서 책과 연결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미국 기술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사용자 과거 독서 목록을 토대로 다음 읽을 책을 추천, 도서 관련 피드백을 제공하는 ‘오서즈 AI(Authors A.I)’가 지난달 말 도서 서비스빈지북스(bingebooks)를 출시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책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독서 경험 측면을 다시 생각해 보려는 일반 독자들의 관심도 급증했다. 어떤 독서 모임은 작가 주도로 다른 사람과 독서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4개월에 20~30만원 멤버십 비용을 책정해 만나서 독서 경험을 나누는 ‘트레바리’나 웹소설 연재 플랫폼 문피아 등은 이미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독서 모임에 가기 전에 무엇을 읽고 훌륭한 책을 어떻게 찾을까?

빈지북스는 사용자가 이전에 읽었던 책을 바탕으로 다음에 읽을 책을 추천한다. 소설가와 기계학습 전문가로 구성된 ‘오서즈 AI’가 개발한 서비스로 AI 편집기 ‘말로위(Marlowe)’가 책 초안을 검토하고 난 뒤 줄거리, 등장인물 등 도서 관련 피드백을 제공한다.

오서즈 AI 팀은 저자를 위해 책을 평가ᆞ분석ᆞ해석할 수 있는 동일한 기술을 독자에게 도서 비교ᆞ추천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알레산드라 토레(Alessandra Torre) 오서즈 AI 코파운더는 “빈지북스가 독자의 발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독자와 저자가 안전하고 즐겁게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이 없어서 빈지북스가 이를 구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토레 코파운더는 여러 베스트셀러와 책 23권을 집필한 저자다. 토레 대표는 120명 넘는 작가가 빈지북스 서비스에 관여한다고 전했다.

좋은 저자를 알게 되는 것은 독자에게 중요할 뿐만 아니라 저자에게도 유의미하다. 대형 출판사 지원을 받지 않는 작가는 마케팅 예산이 없어서 출판한 책을 대중에게 접하도록 유도하는 게 녹록치 않다. 빈지북스는 저자와 독자 간 거리감을 줄여서 양측에 이바지하겠다고 언급했다.

빈지북스와 유사한 국내 서비스로는 밀리의 서재, 거인의 서재, 비블리 등이 있다. 

 

AI타임스 문재호 기자 jhmoon@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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