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이 사람과 상어를 분간하고 있다. (사진=서던크로스대) 
드론이 사람과 상어를 분간하고 있다. (사진=서던크로스대) 

서퍼는 사랑하는 바다를 상어와 공유한다.

호주 ABC뉴스는 인공지능(AI) 기술이 곧 서퍼에게 보호장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제한된 시공간에서 드론을 운용하고 있으나 오랜 시험을 거쳐 향후 무인드론이 해안 순찰을 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앤드루 콜팩스(Andrew Colefax) 호주 서던 크로스대(SCU) 박사에 따르면 경비요원 도움 없이 무인 드론이 해안선을 따라 어디에서나 상어를 탐지할 수 있게 될 날이 다가오고 있다고 한다. 콜팩스 박사는 지난 4년간 드론과 상어 탐지 분야 연구개발을 한 전문가다. 

"무인 드론이 더 안전하게 해안을 정찰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콜팩스 박사는 말했다.

◆ 호주 내 드론 운용 규정

호주에서는 구조단체 ‘서프 라이프 세이빙 (Surf Life Saving NSW)’과 정부 방침에 따라 드론을 운용하기 위해서는 조종사가 필요하며 조종사 시야가 닿는 영역까지만 드론을 조종할 수 있다.

콜팩스 박사는 “드론 활동 영역이 제한적이고 조종사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규정으로 인해 드론 이용이 자원집약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다른 제한사항은 서핑 클럽 운영시간 동안만 서핑 클럽 인근에서만 드론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클럽 운영시간 외에 서핑을 하는 서퍼는 안전에 취약할 수 있는 셈이다.

그는 "상어와의 접촉 대부분은 수영 선수보다는 서퍼인 경향이 있기에 해수욕만 하는 지역, 입수 금지 구역 등 영역과 서핑 클럽 운영시간 가리지 않고 상어로부터 사람을 보호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율주행 상어탐지 드론은 조종사 없이 오랜 시간 동안 길게 뻗은 해안선을 순찰할 수 있지만 장애물은 여전히 남아 있다.

콜팩스 박사는 "AI가 대중 안전에 위협이 되는 상어와 그렇지 않은 동물을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항공안전 규정도 쟁점이다. 그는 "드론이 유인 항공기와 함께 하늘 공간을 공유하기 때문에 완전한 자동화를 논하려 한다면 드론을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콜팩스 박사는 "미진한 부분이 교통관리 부분인 거 같다”며 “항공기는 영공에 있는 게 드론인지, 드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어야 하고 반대로 드론도 마찬가지다”고 덧붙였다.

콜팩스 박사는 자율주행 상어탐지 드론이 사람 조종사 없이 장시간 동안 해안을 순찰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사진=서던크로스대)
콜팩스 박사는 자율주행 상어탐지 드론이 사람 조종사 없이 장시간 동안 해안을 순찰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사진=서던크로스대)

◆ 호주당국, 드론 허용 관망… 기술 발전위해 대학과 협력

호주 항공환경에 드론 시스템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지난 몇 년 간 반자동 드론을 활용한 가정용 식품ᆞ기타 물품 배달이 캔버라와 브리즈번 일부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었다.

피터 깁슨(Peter Gibson) 민간항공안전국(CASA) 대변인은 무인 드론에 해안선 순찰 허가를 내어 주기 위해서는 수천 시간의 엄격한 테스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무인기가 해변에서 사람 머리 위로 날아다니는 것을 보고 싶지는 않다"며 “드론이 비행 중 낙하해 바다에서 수영하는 사람이나 모래 위에 있는 사람이 다칠 위험이 가장 크다”고 덧붙였다.

반면 깁슨 대변인은 CASA가 ‘개방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으며 드론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SCU 같은 대학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측면에서 해야 할 일이 많지만 자율주행 드론이 비행하는 것은 확실히 가능하다"며 “향후 더 많은 자율주행 드론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AI타임스 문재호 기자 jhmoon@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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