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데이터ㆍ네트워크ㆍ인공지능(D.N.A) 기술을 바탕으로 한 지능형 응급의료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응급 환자 생존율 개선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ㆍ원장 김창용)과 함께 17일 연세의료원(원장 윤동섭)을 중심으로 7개 의료기관, 14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참여한 '5세대(5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응급의료시스템(지능형응급의료서비스)' 사업 연구개발(R&D) 성과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간 231억원을 투자해 2년간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2021년 2개 지역에 보급ㆍ확산하는 범부처 사업이다. 정부가 180억원을 지원하고 민간에서 51억원을 투입한다.
응급 환자 발생부터 치료까지 신속하고 일관적인 관리 체계를 마련할 목표로 과기정통부,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 소방청(청장 신열우)가 협력ㆍ추진하고 있으며, 연세의료원과 KT 등 총 21개 의료 기관ㆍ기업과 ICT 기업이 컨소시엄으로 수행 기관을 맡았다.
정부는 이 사업으로 심혈관ㆍ뇌혈관ㆍ중증외상ㆍ심정지 국내 4대 중증 응급환자의 맞춤형 응급 처치와 신속한 응급실 이송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응급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음성, 영상, 생체 신호 등 응급 환자의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 수집할 수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망을 이용해 통합 플랫폼에 전송할 수 있도록 구급차 내 장비와 응급데이터 통합ㆍ분석 플랫폼을 구성하며, 의료기관 내 응급실 단말기를 추가 지원한다.
지능형응급의료서비스는 통합 플랫폼에 전송한 응급데이터를 분석해 구급차 내 구급대원에게 ▲표준 응급 처치 방안 제시 ▲구급활동일지 작성 지원 ▲최적이송병원 경로 등을 제시한다. 또 응급실 전문의에게 구급차 내 상황을 실시간 전송해 응급 환자 도착 전까지 최적의 치료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성과 보고회는 지능형응급의료서비스를 실제 체감할 수 있도록 실제 응급 상황을 가정해 환자 발생부터 최적 병원 이송까지 각 단계별로 지능형 서비스 활용 상황을 시연하고 참석자에게 중계했다.
행사장 외부에 전시한 구급차에서 차량 내부에 설치한 응급 환자 데이터 수집 장치를 소개하고 응급 환자 데이터 측정ㆍ분석 결과를 직접 확인하는 행사도 함께 진행했다.
이 날 행사에 참석한 장석영 과기정통부 2차관은 축사에서 "5G 이동통신과 AI 기술이 응급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AI타임스 김재호 기자 jhk6047@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