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 기업 인텔이 올해 부사장 승진자의 27%가 여성이라고 밝혔다.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성별, 인종, 장애, 소수 집단에 대한 차별은 여전하다. 특히 고용에서 이런 차별은 집단 간의 갈등과 빈부 격차 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2017년 페이스케일(PayScale) 연구에 따르면, 미국 내 백인 남성과 비교 시 백인 여성은 추천을 받을 확률이 12% 낮았고, 유색인종(남성)은 26% 낮았으며, 유색인종(여성)은 35% 낮았다.
이에 인텔은 다양성과 포용 계획으로 기술직 종사자 여성 비율을 40%로 늘리며, 장애가 있는 직원 비율을 10%로 증가시키고, 여성 임원과 소수집단 임원의 수를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올해 인텔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 내 여성 임직원 인력이 0.2%p 줄었지만, 전체적인 내부 인력 다양성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텔이 최신 고용 현황 데이터와 2019년 급여 데이터를 EEO-1 형식으로 발표했다. EEO-1은 미국 고용 평등 기회 위원회(EEOC)의 양식에 맞는 급여데이터다.
던 존스 인텔 다양성 및 포용 부문 책임자(권한대행)는 "코로나19 환경 때문에 고용주에게 EEO-1 급여 데이터 제출을 요구하지 않지만, 데이터의 지속적 수집뿐 아니라 공개도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려면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해 책임을 느끼고 업계 전반의 조치를 독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텔에 따르면 올해 일부에서는 개선이 있었고, 다른 부분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전세계적으로 인텔의 많은 여성 직원들이 경력직과 고위직에 분포됐으며, 라틴 계열과 참전용사(veteran) 비율이 크게 성장했다.
다만 미국 내 전체 여성 임직원의 숫자는 감소했다.
미국의 급여 데이터를 보면 회사의 가장 고위층, 즉 가장 높은 보상을 받는 직급에서 여성과 소수집단(underrepresented minority, 아프리카계 미국인, 히스패닉계 미국인, 아메리카 원주민 남성과 여성) 비율이 낮다.
EEO-1 최고 임금 분류에서 백인과 아시아 남성들은 임원, 선임 이사, 매니저 직위에 분포 비율이 높은 반면, 여성들과 소수집단 비율이 적어 낮은 임금 범주에 분포해 있다.
던 존스는 "지난 10년 동안 인텔은 계획보다 2년 앞당겨 미국내 고용 현황에서 여성과 소수집단 목표 비율을 달성했다"며 "또한 인텔은 전세계적으로 성별 임금 형평성을 달성했으며, 미국에서 인종 및 민족의 임금 형평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올해 인텔의 고용 현황 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인력에서 전체 여성 비율은 전년 27.4%에서 27.8%로 0.4%p, 임원급 여성의 비율은 20.3%에서 21.1%로 0.8%p 각각 늘었다.
미국 전체에서 여성의 임직원 비율은 26.5%에서 26.3%로 0.2%p 줄었다.
소수집단 비율은 15.8%에서 16.2%로 0.4%p 늘었다. 이 중 라틴 계열이 10.0%에서 10.5%로 0.5%p 상승했으며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비율은 4.9%, 북미 원주민 비율은 0.8%로 큰 변화가 없었다.
미국의 소수집단 임원 비율은 8.4%로 지난해 8.8%보다 0.4%p 줄었다.
부사장 승진자의 약 27%가 여성으로 나타나 변화와 진전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보여줬다.
2017년 이후 미국 내 고용자 중 참전용사 비율은 꾸준히 증가해 5.9%에서 7.3%로 1.4%p 늘었다.
라이즈2030 관련(출처=인텔 유튜브)
라이즈2030(RISE 2030)의 목표를 위한 인텔의 다양성과 포용성 계획에는 기술직 종사자 여성 비율을 40%로 늘리고, 고위 임원 역할에 여성과 소수집단의 수를 두 배로 늘리는 것을 포함한다.
또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장애가 있는 직원의 비율을 10%로 증가시키는 것, 포용적인 리더십 관행이 인텔의 글로벌 문화에 내재되어 있음을 보증한다.
인텔은 사회 형평 프로그램과 포용 목표를 진전시키는 이니셔티브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존스는 "우리는 더 많은 인재 풀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인텔은 능력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기회를 공개하고, 접근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 또한 진행 상황을 더 잘 평가하기 위해 공유된 측정 기준과 측정값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2030년 목표를 달성하고 업계의 모든 수준에서 다양성과 포용성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AI타임스 양대규 기자 yangdae@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