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인공지능(AI) 시대에 수많은 지능형 기기는 CPU, GPU, FPGA 등 다양한 서로 다른 프로세서들의 혼합된 형태로 구동된다. 이들 각각 하드웨어들은 각각 다른 아키텍처로 만들어져 시스템을 구성할 때 많은 비용이 든다.
AI 기반 데이터 센터 구축에서도 각 서버를 구성할 때, 인텔과 AMD, Arm의 CPU, 엔비디아와 AMD의 GPU, 자일링스나 인텔의 FPGA 기반 가속기 등 서로 다른 회사의 서로 다른 설계툴을 이용해야 한다. 대표적인 AI 플랫폼인 엔비디아 CUDA의 경우에는 엔비디아 제품에 최적화된 폐쇄적인 소프트웨어다.
최근 인텔은 서로 다른 아키텍처를 하나로 결합하는 ‘XPU’ 비전을 공개했다. 인텔이 만든 CPU, GPU, FPGA 등 다양한 프로세서 집합에서 오픈소스 기반 인텔 원API 툴킷으로 개발자들이 통일된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텔은 2021.1 버전 인텔 원API 툴킷을 출시한다며, 개방형, 표준 기반, 통일된 교차 아키텍처 프로그래밍 모델을 제공해 개발자들이 가속화된 컴퓨팅을 위한 최적의 하드웨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고 10일 밝혔다.
라자 코두리 인텔 수석 부사장 겸 수석 아키텍트·그래픽 소프트웨어 부문 총괄은 “인텔의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를 CPU에서 GPU와 FPGA로 확장하는 것은 인텔이 XPU로 가는 여정에 핵심적인 단계”라며 “원API 인더스트리 이니셔티브는 개방형의 통일된 교차 아키텍처 프로그래밍을 제공해 독점적인 프로그래밍 모델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API 툴킷으로 인텔 데브클라우드(DevCloud)와 함께 분산형 인텔리전스 시대로의 전환을 앞당기는 데 필수적인 개발 도구를 제공하겠다는 것.
오늘날의 워크로드는 전문 하드웨어 아키텍처의 이점을 활용하고 있다.
인텔은 이런 아키텍처들은 일반적으로 코드 재사용을 제한하는 고유한 언어 및 도구를 활용해 왔으며, 이는 하드웨어 선택의 폭을 좁히고 혁신적인 아키텍처의 채택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인텔에 따르면, 원API의 이기종 프로그래밍 모델은 C, C++, 포트란(Fortran), 파이썬(Python) 등 개발자에 친숙한 언어로 작성된 코드는 물론 MPI, OpenMP와 같은 표준들과 상호 운용하면서 '특정 제품에 종속되지 않는 성능'을 제공한다.
또 고성능 컴퓨팅(HPC),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렌더링을 위한 추가 툴킷은 보다 신속하게 특정 워크로드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툴과 구성 요소를 제공한다.
개발자는 인텔 원API 툴킷을 바탕으로 고유한 하드웨어 기능을 활용하고 소프트웨어 개발 및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는 XPU 전반의 단일 코드 기반을 사용해 교차 아키텍처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다.
추후 아키텍처와 플랫폼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추가로 개발하지 않고도 문제 해결에 적합한 최선의 아키텍처를 선택할 수 있다.
개발자들은 인텔 데브클라우드 상에서 다양한 인텔 CPU, GPU, FPGA 코드와 워크로드를 개발·테스트할 수 있다. 현재 인텔 아이리스 Xe-HP GPU 개발 플랫폼에 탑재된 원API를 통해 개발자들이 코드를 개발하고 있다.
인텔이 주도한 원API 생태계는 지난 2019년부터 성장했다. 현재 60곳 이상의 연구 기관, 기업, 대학이 원API 이니셔티브에 참여하고 있다.
AI타임스 양대규 기자 yangdae@aitimes.com
- 지스트-인텔 코리아, AI 분야 협력 MOU
- AMD, 96코어 에픽 CPU 내놓을까?…GPU를 따라가는 CPU?
- Arm, AI 시대 인프라 위한 '네오버스'·'프로젝트 카시니' 공개
- IBM이 하자는 'AI 팩트시트' 는 뭘까?...내년부터 왓슨 스튜디오에 상용화
- SKT·네이버 등 국내 대기업들이 주목하는 'FPGA' 는 무엇일까?
- 애플, M1 칩 내부 사진 공개…"모바일 칩과 비슷하나 GPU 비중 높여"
- 인텔, 올해 부사장 승진자 27%가 여성…차별 없는 '다양성과 포용' 강조
- 자일링스, TSMC 16nm InFO 공정으로 AIoT용 칩 개발
- 래티스반도체, 엣지 AI에 유리한 저전력 범용 FPGA 출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