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직원들은 이 달 초 구글에서 해고한 것으로 알려진 팀닛 게브루 인공지능(AI) 윤리 연구원의 복직과 구글의 공식 사과를 회사에 요구했다.
영국 종합지 가디언은 구글 직원들이 회사의 연구 다양성 정책 비판 후 해고당했다고 주장한 팀닛 게브루에게 회사가 공식 사과할 것과 그의 복직을 요구한 서한을 고위 지도부에 전달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서한은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회사 경영진이 게브루 연구의 진실성을 인정하고 인종간 문맹 교육을 통합할 것을 요구했으며, 게브루가 회사로 복귀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이번 논란을 두고 게브루에게 특정 보복이 없도록 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이전까지 구글 AI 사업부의 기술 공동 책임자를 맡았던 게브루는 이번 달 초 자신이 공동 저술한 논문을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한 고위 경영자에게 전해들었다.
이 논문은 기술 회사가 성 편견과 공격적 언어로 인해 인간의 언어를 모방하도록 설계된 AI 시스템을 악화하지 않도록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았다.
게브루는 와이어드와 나눈 인터뷰에서 "나는 우리가 검열당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으며, 이 사안이 모든 윤리적 AI 연구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회사를 행복하게 하고 (회사의) 문제를 지적하지 않는 서류를 가질 수 없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매체에 따르면, 알렉스 한나 구글 선임 연구 과학자는 구글 AI 윤리팀을 대표해 해당 서한을 전달했다. 구글 직원 2700명과 4300여명의 학계 연구원ㆍ지지자가 서명한 게브루 지지 서명에 이어 나온 것이다.
알렉스 한나 선임 연구 과학자는 "향후 우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몰라 이번 일을 진행하는 것이 매우 힘들었다"고 말했다.
매체는 이번 서한을 두고 구글에게 문의를 요청했으나 즉시 응답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AI타임스 김재호 기자 jhk6047@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