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과거 애플에게 테슬라 매각 제의를 했으나 팀 쿡 애플 CEO가 거부해 무산된 것으로 드러났다.

일론 머스크 CEO는 2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모델3 프로그램이 암울하던 시기 팀 쿡 애플 CEO에게 (현재 가치의 1/10 수준으로) 테슬라의 인수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팀 쿡 CEO가 관련 미팅을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머스크는 애플이 자율주행 차량에 탑재할 목표로 개발 중인 리튬철인산염 배터리를 언급했다.

그는 "만약 사실이라면 이상하다"며 "테슬라는 이미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 중형 레인지 자동차에 철인산을 사용하고 있다. 모노셀은 최대전압이 -100X이하로 너무 낮아 전기화학적으로 불가능하다. 아마도 구조 배터리팩처럼 서로 결합된 셀을 의미하는 것인가?"라고 밝혔다.

비즈니스ㆍ금융 전문 매체 CNBC는 이 같은 머스크의 언급을 두고 활달한 CEO로부터 보기 드문 입장 표명이라고 표현했다. 상위 9개 자동차 회사를 합친 것보다 더 큰 시장 가치를 지닌 테슬라 CEO를 두고 한 때 회사의 경영권을 포기하는 것을 고려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매체에 따르면, 테슬라는 재무 보고서에서 회사 매각을 밝힌 적이 없다.

하지만 공개적으로 테슬라 사업의 어려움을 표출한 바 있다. 지난 2018년 머스크는 자동차 사업이 '지옥'이라고 표현했으며, 모델3 제작ㆍ생산을 시작할 당시에 회사가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느라 공장에서 잠을 자기도 했다고 말했다.

테슬라와 애플은 실리콘밸리 안팎에서 인재 확보를 목표로 항상 경쟁했다.

지난 2015년 머스크는 애플을 테슬라의 묘지라고 비유했다. 당시 그는 "테슬라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애플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비유했다.

이어 2018년 애플은 당시 테슬라 엔지니어링 책임자였던 더그 필드(Doug Field)를 다시 고용한 바 있다. 더그 필드는 일전에 애플 직원이었다.

당시 일론 머스크는 CNBC와 인터뷰에서 애플이 테슬라의 핵심 인력을 영입하는 것을 두고 "테슬라는 어려운 길을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애플보다 100배 적은 돈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애플이 더 많은 돈을 지불할 여유가 있다"며 "지난해보다 많은 자동차를 생산하는 신생 자동차 회사들과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길은 당연히 힘든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CNBC는 애플이 자동차를 만들 계획을 인정하지 않았으나 팀 쿡 애플 CEO가 자율 시스템을 개발해왔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테슬라와 애플에게 이번 일을 두고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답변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AI타임스 김재호 기자 jhk6047@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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