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의 중국 모기업 바이트댄스가 신약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는 바이트댄스가 실리콘밸리, 상하이, 베이징 내 AI 연구소 과학자들을 영입해 코로나바이러스 등을 치료하는 신약 개발팀을 꾸리고 있다고 전했다.
팬데믹 이후 매월 평균 12억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틱톡의 주요 수입원은 광고와 라이브 스트리밍 판매율이다. 바이트댄스는 이러한 엔터테인먼트 외 보건산업에 진출하는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는 모양새다.
바이트댄스는 공식 채용문을 통해 “우리는 알고리즘 기반 콘텐츠 개발에 자신있는 기업”이라며 “이같은 자체 최첨단 기술을 약물 발견과 제조 등에 도입해 함께 일할 분들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신설되는 신약개발팀명은 ‘바이트댄스 AI랩’이다. 바이트댄스는 인턴을 포함해 디자인, 시뮬레이션, 데이터 축적 등 다섯 가지로 연구 영역을 나눠 개설할 예정이다. 채용조건은 컴퓨터 과학·화학·생명공학 등 컴퓨터 분야를 전공하고 관련 박사학위를 받은 학자들로 구성한다.
전문가들은 바이트댄스가 백신개발을 위해 AI 랩을 설립하는 것에 대해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틱톡도 머신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탄생한 만큼 바이트댄스의 메디컬 사업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뜻이다.
바이트댄스 외 다른 중국 IT기업들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텐센트는 지난해 8월 이후 자체 개발한 AI로 연구한 결과를 활발히 발표 중이다. 지난 9월 로이터통신은 바이두가 AI 기반 생명공학 사업을 위해 20억달러(약 2조2000억원)를 모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화웨이도 자사 클라우드 컴퓨팅 유닛을 통한 의료 신약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AI타임스 박혜섭 기자 phs@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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