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하반기 투자자들이 가장 공격적으로 공략한 분야가 인공지능(AI)으로 나타났다. AI 스타트업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한 99억달러(약 11조원)를 투자받았다.
영국 증권사 바이셰어즈(BuyShares)는 "최근 몇 년 동안 AI 산업은 급격히 성장했다"며 "투자나 시리즈 펀드를 유치해 사업을 확장하려는 AI 스타트업들이 늘면서 전체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0일 해외 IT매체 EE타임스는 바이셰어즈의 보도를 인용하며 "AI 스타트업이 지난 6개월 동안 99억달러의 벤처 자금을 유치했다"며 "올해 첫 6개월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투자가 전년 대비 30%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또 EE타임스는 상반기 30% 감소했음에도 전년 대비 15% 성장한 하반기 투자 실적에 "AI 부문의 중대한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바이셰어즈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의 대유행에도 올 한해 177억 달러의 기금이 AI 스타트업에 투자됐다.
바이셰어즈는 AI 알고리즘과 데이터 기반 분석이 계속 발전함에 따라 벤처 투자가들이 새로운 컴퓨팅 시대의 승자가 될 것으로 보이는 AI 스타트업에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2015년 말까지 AI 스타트업은 누적 자금으로 55억달러를 모금했다고 크런치베이스가 관련 데이터를 발표했다. 이후 3년간 누적 투자금은 600% 증가한 378억 달러(약 41조원)를 기록했다.
바이셰어즈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는 가장 높은 193억달러(약 21조원) 규모가 투자됐다. 올해는 코로나19 위기로 상반기 AI 스타트업은 전년 대비 30% 감소한 77억달러 밖에 모으지 못했다.
지난 9월부터12월 사이에 AI 스타트업은 52억 달러를 추가로 모금했다. 이는 전년 대비 40% 증가한 금액이며, 현재 AI 스타트업 누적 투자액은 748억달러(약 81조원)까지 증가했다.
바이셰어즈는 릴러티버티 스페이스(Relativity Space)가 올해 최대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타이거글로벌매니지먼트가 주도한 이 업체의 시리즈 D 투자는 5억달러(5420억 원) 규모다.
릴러티버티 스페이스는 3D 프린터로 로켓을 만드는 기술을 보유한 미국 민간우주기업이다. 업체는 금속을 사용하는 3D 프린터 중 세계에서 가장 큰 스타게이트(Stargate)라는 제품을 개발했다.
스타게이트 이용해 테란-1(Terran-1)이라는 로켓의 95%를 인쇄할 계획이다. 3D 프린터를 이용해 10만개 이상의 부품을 사용하는 기존 로켓보다 훨씬 적은 부품인 1000개의 부품을 사용한다. 또 기존에는 로켓 제작에 1년이 걸렸지만 1/6 수준인 2개월로 제작 시간을 대폭 줄였다.
AI타임스 양대규 기자 yangdae@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