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가 과학기술분야 연구개발사업에 올해 5000억 규모 예산을 새로 투입한다. 특히 지능형 반도체, 양자컴퓨팅 등 인공지능(AI) 관련 기술 중심으로 신규 사업비가 대거 책정됐다.

지난 18일부터 20일 과기정통부는 ‘2021년도 정부연구개발사업 부처 합동 설명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해 연구개발사업 내용과 세부 계획을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과기정통부 과학기술분야 연구개발사업 투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12%늘어난 4조 6061억원이다.

이중 가장 많은 예산이 배정된 건 원천기술개발분야다. 올해 총 1조9141억원을 지원하며, 이는 과학기술분야 전체 투자 규모의 40% 수준이다. 원천기술개발분야 사업에는 지능형 반도체, 양자컴퓨팅을 비롯해 향후 AI 기술 개발에 기초가 되는 핵심 기술개발 신규과제가 포함된다. 또 현재 AI 기술을 적용하는 2세대 스마트팜 개발사업 등은 이번에 새로 시도된다.

◆지능형 반도체‧양자컴퓨팅 등 향후 AI 기술시대 기반 마련

차세대 지능형반도체 기술개발 신규사업에 올해 103억1800만원 예산이 편성된다. 해당 사업에 기존 배정된 2021년 예산은 236억5900만원이며 금년 예산 합계는 339억7700만원이다. ▲신소자 원천기술 ▲신소자 집적검증기술 ▲신개념 소자 기초기술 등을 개발·연구에 증액된 예산이 집중투입된다. 19개 신규과제를 포함해 총 43개 과제가 올해 시행된다.

큐비트 연산으로 정보처리 역량을 대폭 늘린 양자컴퓨팅 기술개발사업은 9억6700만원 예산이 투입돼 신규과제를 진행한다. 기존 26개 사업과제 86억6700만원에 5개 과제가 새로 추가됐다. 총 31개 사업에 96억3400만원을 지원한다.

지능형 반도체와 양자컴퓨팅 기술개발로 질적‧양적 데이트 처리 역량이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막대한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AI 기술시대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AI 기술 적용, 첨단융합기술개발 분야 ‘드론캅’, ‘스마트팜’ 등 신규 과제

무인이동체 핵심기술개발에는 2개 신규과제에 예산 22억을 포함해 총 42억을 지원한다. 20억이 투자되는 신규과제의 핵심은 433MHz 기반 드론 응용 통신기술 개발 및 실증 사업이다. 무인이동체가 비가시권에도 장거리 비행할 수 있도록 통신 기술을 개발한다.

(사진=드론캅 불법드론 대응 시나리오, 과기정통부)
(사진=드론캅 불법드론 대응 시나리오, 과기정통부)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사업인 ‘불법드론 지능형 대응기술개발’에 3개 신규과제에 30억을 지원한다. 불법드론을 대응책으로 ‘드론캅’과 ‘라이브 포렌식’ 기술을 개발해 불법드론 탐지·식별·무력화 기술을 구축한다.

스마트팜 다부처 패키지 혁신기술개발사업 역시 올해 신규로 선정된 사업으로, 89억이 투입된다. 총 120개 신규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목표는 기존 1세대 스마트팜에 AI 기술을 추가한 2세대 스마트팜 개발이다. 2세대 스마트팜은 사람이 직접 농사환경을 설정했던 1세대 스마트팜과 달리 인공지능이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적절한 온도·습도 등을 설정한다.

미래뇌융합기술개발은 올해 신규과제 4건에 41억5000만원을 투입한다. 올해 기존 과제를 7개를 합해 총 11개 사업에 96억6700만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4개 신규과제는 모두 초융합 AI 원천기술개발 사업이다. 인간과 AI의 초융합 기술개발과 AI 등 새로운 기술로 야기될 수 있는 사회‧윤리적 문제해결을 목표한다.

◆과학기술분야 해외우수인력 유치, 글로벌 역량 강화

해외우수과학자 유치를 위한 신규과제에 63억7500만원이 투입된다. 60개 신규과제 선정을 통해, 60명의 해외과학자를 국내에 추가 유치할 수 있게 된다. 기존 과제를 포함해 금년 예산은 총 301억2400만원이다. 올해 시행되는 인력양성사업 분야 중 가장 많은 예산이 책정됐다.

다양한 배경의 해외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1국적 선정 비율 제한을 도입한다. 뿐만 아니라 연구 계획에 따른 단기·장기 기간별 맞춤형 지원을 진행한다. 브레인 풀(Brain Pool)은 6~12개월 연구지원을 하는 유형1과 3~5년간 지원하는 유형2로 나뉜다. 연간 최대 3억원을 지원한다. 브레인 풀플러스(Brain Pool+)는 AI 등 신산업 분야 최고급 연구자 유치를 위해 연간 최대 6억원, 최장 10년간 지원한다.

AI타임스 장희수 기자 heehee2157@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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