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감정적 교류가 가능한 4족 보행 로봇 코다가 탄생했다. (사진=KODA).
사람과 감정적 교류가 가능한 4족 보행 로봇 코다가 탄생했다. (사진=KODA).

쓰다듬으면 눈을 깜박이며 좋아하고, 말소리에 반응하며 꼬리를 살랑거린다.

동물 모양의 4족 보행 로봇을 개발·제작하는 코다(KODA)의 강아지 모양 로봇이 화제다. 업체와 동명의 이 로봇은 이달 중순에 열린 CES2021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미 IT 전문매체 씨넷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코다 로봇의 다양한 기능과 기반 기술에 대해 보도했다.

코다는 정보유출 걱정이 없는 블록체인 기반으로 개발된 로봇이다. 마치 실제 강아지처럼 주인 지시에 따라 새로운 훈련법을 익힐 수 있다. 업체 측도 타 기업 로봇과 다른 점이 바로 인간 주인과 감정·사회적으로 교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로봇 안에 탑재된 AI는 주인이 슬프거나 기쁠 때를 감지해 적절한 방식으로 반응한다.

블록체인은 시스템은 변경하거나 쉽사리 해킹할 수 없는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다. 중앙 위치에 정보를 저장하는 방식이 아닌 블록체인을 복사한 후 컴퓨터 네트워크로 분산하는 방식이다. 이를 ‘분산형 인공지능’이라고 부른다. AI 연구 중 하위 분야로 문제에 대한 분산처리 방식 솔루션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코다 로봇은 바로 이 ‘블록체인 지원 분산형 AI 인프라’ 덕분에 복잡한 문제를 처리하고 새로운 기술까지 배울 수 있다. 반려견 역할부터 시각장애인의 눈이 되어주는 맹인안내견, 경비견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코다로봇 홍보영상. 마치 살아있는 반려견 행동과 흡사하다. (영상=KODA).

코다 로봇에는 본체 각각의 측면에 3D 카메라가 장착돼있다. 특히 앞면에는 고화질 사진을 찍을 수 있는 1300만 화소 카메라도 탑재돼있다. 머리와 꼬리는 실제처럼 움직이며 목 아래부터 앞다리 두 개로까지 이어진 부분에 내장된 14개의 고성능 토크모터는 네 발 달린 동물처럼 작동한다. 온몸에 붙은 음성인식 스피커는 정확도가 97%에 달해 누가 주인인지 단박에 알 수 있다.

엠마 러셀 코다 최고경영자(CEO)는 코다 로봇에 대해 “스마트 홈 테크놀로지와 오랜 전통의 화목한 인간 가정 모습이 결합된 최고의 생산품”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코다의 주인이 되길 희망하는 사람은 자신의 반려견이 슈퍼컴퓨터 지능을 가진 로봇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경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다 로봇은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출시한 ‘스팟’ 보다 조금 더 저렴하다는 점도 소비자들에게 매력으로 다가온다. 코다는 약 7만5000달러(약 8282만원)에 판매되는 스팟에 비해 4만5000달러(약 4969만원)에서 5만5000달러(약 6073만원)이라는 낮은 가격대를 제시했다. 빠르면 올 상반기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AI타임스 박혜섭 기자 phs@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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