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부터 29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된 ‘다보스 어젠다’ 주간 동안 세계 경제인들이 AI 윤리에 대해 주목했다.
IT 비즈니스 매체 아이티웹(ITWEB)은 1일 지난주 열린 다보스 어젠다 회의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 기술 채택 가속화 상황에 대비해 ‘글로벌 인공지능 행동 동맹(GAIA·Global Artificial Intelligence Action Alliance)’을 구축했다고 전했다.
GAIA 출범을 위해 AI와 데이터 과학에 자선사업을 펼치는 맥거번 재단(McGovern Foundation)이 4000만달러(약 467억원)후원에 나섰다. 재단 대표인 빌라스 드하르(Vilas Dhar)와 IBM 아빈드 크리슈나(Arvind Krishna) CEO가 GAIA 공동 의장을 맡게 됐다. 100여개가 넘는 기업, 정부, 학계를 비롯한 재계 인사도 GAIA에 참여한다.
GAIA는 ‘포괄적이고’, ‘투명하며’, ‘신뢰할 수 있는’ AI 기술 채택을 가속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보스 어젠다를 주최한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AI는 2030년까지 세계 경제에 15조달러(1경 6774조원) 이상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세계 GDP의 14%를 차지하는 액수다.
하지만 AI가 이처럼 막대한 잠재력을 지닌 만큼 비윤리적 AI 시스템 활용에 대한 위험을 지녔다는 지적이다. GAIA는 안면 인식, 의사결정 자동화 등 각종 AI 윤리 문제가 세계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 기업 등이 참여해 윤리적인 AI 설계·배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AI의 윤리적 활용을 위해 GAIA가 주목하는 건 ‘윤리 표준 제정’이다. AI 오용을 방지할 시스템을 추가로 설계하고 배포하는 것보다, 각 정부와 기업이 따를 수 있는 ‘윤리 표준’을 구축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세계경제포럼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 회장은 “AI는 사회에 막대한 혜택을 제공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만큼 책임감있게 사용돼야 한다”라며 “AI 개발이 중요한 시기를 맞은 이 시점에 GAIA를 출범해 인간 중심적인 AI의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매년 1월 열리는 다보스포럼이 코로나19 방역 문제로 5월로 연기됨에 따라 온라인으로 세계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다보스 어젠다'로 진행됐다.
AI타임스 장희수 기자 heehee2157@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