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스타트업 포니.AI(Pony.AI)가 1억달러(한화 1120억)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총 누적 투자액 10억달러를 달성했다.
7일(현지 시간) 벤처비트는 포니.AI가 C라운드 펀딩에서 1억달러 규모 투자를 이뤄내며 현재 기업가치 53억달러(한화 6조원)에 달성했다고 전했다. 2020년 2월 30억달러로 평가받던 포니.AI의 기업가치는 1년 사이 176%까지 성장했다.
포니.AI는 미국 캘리포니아와 중국 광저우에 공동 본사를 두고 있는 자율주행 스타트업이다.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Baidu) 아키텍처 엔지니어였던 제임스 펭(James Peng)과 구글 자율주행자 프로젝트 ‘구글 X’에 참여한 톈청 루(Tiancheng Lou)가 2016년 공동 창업했다.
포니.AI가 개발한 자율주행 시스템 '포니알파(Pony Alpha)'는 라이다, 레이더, 카메라를 결합한 풀스택 하드웨어 플랫폼으로 차량 200m 전방까지 사물을 감지할 수 있다. 풀스택 하드웨어 플랫폼은 애플리케이션 작동시 추가 소프트웨어·하드웨어가 필요없는 완벽한 플랫폼을 뜻한다. 이에 포니.AI는 산업단지, 대학 캠퍼스, 소규모 마을 등에서 사람의 감독 없이 작동할 수 있는 ‘레벨4 완전자율주행’ 시스템 구축을 목표한다.
지난해 4월 포니.AI는 캘리포니아 어바인(Irvine) 시에서 무인 자율주행 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바 있다. 차량 한 대당 10~20개 상품을 실어 고객 집 앞까지 배송하는 서비스를 진행했다. 배송차량으로는 국내 기업인 현대자동차의 코나 EV 10대가 자율주행차량으로 개조돼 활용됐다. 현대차는 앞서 2019년 11월 포니.AI가 시범 운영했던 일반인 대상 무료 승차 공유 서비스인 봇라이드(Botride)에도 참여한 바 있다.
포니.AI는 자율주행차 배달 서비스를 통해 지난해 4월 캘리포니아에서 1만5000건 이상의 식품과 코로나19 건강키트 패키지를 운송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늘며 운전자와 접촉이 없는 자율주행 서비스 기술 채택도 급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C라운드 펀딩에 참여한 중국국제신탁투자공사 사모펀드 매니지먼트 대변인은 "자율주행 기술은 전통적인 운송 산업을 바꿀 것"이라며 "포니.AI가 그 트렌드의 선두주자에 있다고 생각한다" 라고 말했다.
한편 제너럴모터스(GM) 산하 자율주행차 기업인 크루즈(Cruise)는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참여한 20억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자율주행 로봇 개발사 누로(Nuro)의 경우 지난해 12월 기준 85억달러 투자 유치를 달성해 2015년 이래 가장 많은 투자를 받은 AI 기업으로 꼽히기도 했다.
AI타임스 장희수 기자 heehee2157@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