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명문대학 합동 연구팀이 개인의 선호도를 활용해 가상 이상형 초상화를 만들어내는 인공지능(AI)을 개발했다고 미 테크 전문지 TNW가 5일 (현지 시간) 보도했다. (원문 링크)
핀란드 헬싱키 대학과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의 과학자들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해당 AI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를 사용해 AI 시스템으로 개인의 외모 선호 데이터를 전송한 후 이를 해석, 이미지 생성 훈련을 통해 개발됐다. 완성된 AI는 외모 기호에 가장 근접한 새로운 가상 인물을 생성해 낸다.
연구원들은 생성적 적대 신경망(GAN)에 수백 개의 인공 초상화를 만드는 과제를 주었다. 생성된 인공 초상화를 본 30명 지원자의 뇌 반응을 뇌전도(EEG)를 통해 기록했다. 지원자들은 매력적이라고 생각되는 얼굴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한 번에 한 장씩 이미지가 보여졌다.
연구원들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를 통해 개별 EEG 데이터를 생성 신경망에 연결하는 기계 학습 기법으로 EEG 데이터를 분석했다. 지원자 30명의 선호도를 분석한 후 AI는 각 개인에게 매력적으로 맞춤 제작된 새로운 이미지를 생성하도록 조정됐다. 결과적으로 연구진은 “기계에 의해 생성된 개인화된 이미지의 80%가 매력 테스트에 부합한다”라고 발표했다.
안면 인식 AI를 활용해 사람의 선호나 감정을 예측하는 유사한 기술도 있다. 하지만 연구진에 따르면 ”뇌파와 직접적인 연관성에 의존하기에 감정의 얼굴로 표현되는 표정에 비해 믿을만한 지표가 된다.” 시각적, 청각적 자극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정확한 예측이 가능해지면 초상화 생성은 물론 여러 분야에서 정확한 개인화가 가능해진다. 때문에 많은 AI 연구소와 기업들에서 감정과 생각 예측 AI 연구가 진행 중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개인의 기호 데이터가 불순한 방식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2018년 페이스북-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정보 유출 사건과 같이 사용자의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하고 수집하는 집단에서 이를 정치적 선전이나 사기에 활용할 수 있는 점을 문제로 꼽는다.
AI타임스 장준하 기자 juny6287@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