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인공지능사관학교 2기 교육생 모집이 지난해 1기에 이어 전국적인 뜨거운 관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광주광역시는 인공지능사관학교 모집 마감일인 지난 12일까지 교육생을 모집한 결과 180명 모집에 609명이 지원해 3.3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광주에서 400명이 지원해 65.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밖에 서울 32명, 경기 37명, 인천 9명 등 수도권은 물론 전남·전북 31명, 부산·경남, 대구·경북, 대전·충남, 제주 등 전국에 걸쳐 지원자가 몰렸다.
지난해 50%를 차지했던 광주 지역 지원율이 올해 더 높은 이유는 지방비가 투입되는 만큼 지역 인공지능(AI) 관련 기업과의 취업 연계를 보다 적극적으로 연계하고 지역 인재가 혜택을 더 받을 수 있도록 광주권 모집 비중을 늘린 것이 크게 작용했다는 게 시 측의 설명이다.
전공별로는 컴퓨터공학·소프트웨어·정보통신·전자·수학·통계 등 관련 분야가 351명(57.6%)을 차지해, 이공계열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문·디자인 등 인문계·예체능 계열도 258명(42.4%)으로 자연어 처리나 웹디자인 쪽으로의 전환을 생각하고 모집 신청을 한 경우가 많았다.
1차 합격자는 지원 서류 등을 검토해 오는 15일 발표된다. 인공지능사관학교는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의 온라인 Pre-과정과 인적성 검사, 코딩테스트 등을 통해 6월 4일 최종 180명을 선발한다.
최종 선발된 교육생들은 6월 14일 입교식을 시작으로 12월까지 광주과학기술진흥원에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비롯해 머신러닝, 딥러닝, 빅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등 이론 중심의 중·고급과정과 더불어 지역특화산업(자동차·에너지·헬스케어)과 공공분야를 주제로 프로젝트 실습과정의 현장교육을 받는다.
현장교육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대응 지침 단계에 따라 온라인 교육과 병행될 예정이다.특히 올해 2기는 교육생과 기업 간 취업 연계를 고도화시키고 AI 실무경험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선됐다.
사관학교는 창·취업을 늘리기 위해 교육 초기부터 지역 기업 30여 곳이 참여하는 취업지원위원회 운영을 통해 교육생과 기업 간 채용 매칭, 취업 멘토링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6개월이었던 교육기간이 다소 짧았다는 의견을 반영해 1개월을 늘린 총 7개월의 교육과정으로 개편했다.
조인철 문화경제부시장은 “사관학교 2기는 지역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과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세심한 검토와 준비를 거쳤다”며 “부푼 미래의 꿈을 가지고 지원한 2기 교육생들이 ‘꿈의 시작, 광주’의 무한한 미래와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광주 인공지능사관학교, AI 인재 양성 허브 역할 톡톡히
광주시는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 실현을 위해 AI 전문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석‧박사급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GIST) 인공지능대학원 개원, 실무형 인재 양성을 위한 인공지능사관학교 운영, 전남대·조선대·호남대와 같은 지역대학의 AI 대학·학과 개설 등을 추진해왔다.
특히 광주 인공지능사관학교는 지역 AI 기업의 인력 수급 문제를 지역에서 해결하고자 지난해 7월 개교해 1기에서 총 155명의 AI 전문인재를 배출했다. 지난 13일에는 광주 인공지능사관학교 발전위원회를 열고 AI 전문인력 양성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광주시는 앞으로 지역사회 역량을 결집하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참여를 통해 인공지능사관학교가 세계적 수준의 AI 인재 양성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나가겠다는 포부다.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