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태양광 마켓 인사이트(PVMI)’ 1일차 오후에는 ‘태양광 산업정책 및 투자동향’과 ‘글로벌 태양광 시장동향과 전망’에 대한 심층적인 강연이 펼쳐졌다. 세 번째 세션에서 재생에너지 분야 글로벌 NGO '국제재생에너지정책네트워크(REN21)' 소속 한나 머독(Hannah Murdock) 프로젝트 매니저는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동향과 전망을 소개했다.
한나 머독은 “2019년 말 기준 글로벌 전력 생산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은 27%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전 세계적으로 전력부문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019년 재생에너지 발전의 연간 추가 설치용량은 200GW를 넘어섰다”면서 이 가운데 115GW가 태양광 발전설비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력 수요 증가로 인해 재생에너지 확산의 필요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재생에너지원 가운데서도 태양광과 풍력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그는 “2009~2019년 기간 동안 전 세계 태양광 시장 규모는 총 627GW로 추산된다”며 “아시아 지역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태양광 및 풍력 발전 비용도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발도상국 등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발전에 대한 글로벌 신규 투자 규모도 크게 늘어나고 있고, 2019년 기준 전체 재생에너지 신규 투자에서 태양광과 풍력의 비중이 약 47%를 차지할 만큼 태양광과 풍력 발전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9년 에너지원별 글로벌 신규 투자를 살펴봐도 재생에너지 발전(71.2%)이 석탄(9.3%)‧천연가스(11.9%)‧원자력(3.8%) 등의 발전을 앞선다.
다만 한나 머독은 재생에너지 분야가 다른 에너지원과 비교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는 해도 에너지 수요 비중 변화를 감안할 때 아직 충분치 않다고 말한다. 재생에너지의 전체 최종 에너지 소비는 정책적 지원과 높은 수준의 재생에너지 목표 설정 등에 힘입어 대부분 전력부문에 집중돼 있는 반면, 냉난방부문과 수송부문에서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는 이야기다.
에너지 전환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와 관련해 전력부문 외에도 모든 부문에 걸쳐 목표를 상향 조정하고 투자 활성화와 새로운 정책 마련 및 기존 정책 강화, 총체적이고 통합된 정책 시행, 화석연료 보조금 감축 등 다각도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기조 연설에 이어 일본과 중국, 유럽, 아프리카 등 지역별 전문가들이 초청돼 각 지역의 태양광 시장 동향 및 전망에 대한 심층적인 이야기가 오갔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 대한 전문가들의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유익한 자리였다는 평가다.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